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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페미니즘·불량식품 설화에 "검사 시절과 정치는 조금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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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페미니즘·불량식품 설화에 "검사 시절과 정치는 조금 달라서..."

연이은 설화에 "앞으로 조심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은 설화성 논란에 대해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윤 전 총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에 이어 '페미니즘', '불량식품' 등 비슷한 일이 이어진 데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수사)팀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고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아닌가(싶다)"라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사 시절 불량식품 단속 지시를 받았던 경험을 말하면서 "없는 사람은 그(불량식품 단속기준)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같은 인터뷰에서는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52시간이 아니라 1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기업인들이 말하더라)"는 발언도 나왔다.

전날 당 초선의원 대상 강연에서는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 하순 입적한 고(故) 월주스님 영결식에 가서는 "스님이 (나눔의집 사건으로) 큰 상심을 한 뒤 대상포진으로 이어져 결국 폐렴으로 입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경기도의 나눔의집 사태 대처를 문제삼는가 하면, 대구 방문시에는 코로나 대유행 사태와 관련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해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윤 전 총장 본인이나 캠프 인사들 모두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해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과 한 달새 설화성 논란이 잇달아 나오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가족 관련 의혹보다 후보 발언 관련 논란이 더 큰 문제라는 평도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심을 봐야 되는 것이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적 코멘트를 하는 데 있어서 아직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까 조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같은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정치권에 진입해서 여의도 문법을 익혀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도 "지지율 1위 후보자는 항상 카메라가 따라다니고 모든 것을 정치적 반대자들이 악의적 해석을 해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기본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 뜻은 이거였다'고 다시 설명해야 되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고 쓴소리를 담아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이틀 연속으로 국회를 방문,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당 조직과도 접촉면을 넓혀 나갔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 강북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오후에는 은평구 당협 2곳을 방문해 당원 배가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당원이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선거도 치를 수 있고 국민의 다양한 여론도 수렴할 수 있다"며 당원 배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함께 정치를 해 나갈 인물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기존 국민의힘의 생각과 조금 다른 노선을 걸었던 분들도 영입하고 정책 면에서도 이념을 떠나 실용적 관점에서 국민 실생활에 더 다가가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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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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