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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 美, 하루평균 확진자 4만명 넘겨…LA선 한달새 20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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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 美, 하루평균 확진자 4만명 넘겨…LA선 한달새 20배로

보건전문가들 "백신 미접종자, 새로운 변이 출현의 온상 될 것"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때문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재확산의 흐름은 또렷한 추세가 됐고, 관건은 확진자 수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 결과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1천31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2주 전과 견줘 2.71배로 증가한 것이다.
7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49% 증가한 2만6천302명,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42% 늘어난 249명이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봐도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6일 7만9천310명, 19일 5만2천111명, 20일 4만2천703명, 21일 5만2천32명의 분포를 보였는데,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긴 것은 5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21일 하루 2천5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한 달 전에는 이 수치가 124명에 그쳤는데 한 달 만에 20배로 급증한 것이다.
'카지노의 도시' 네바다가 포함된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도 6월 초 약 130명이었던 14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0일 675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6월 중순 178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최근 900여명으로 늘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인 폴 아핏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직접 감염된 사람에게 미칠 뿐 아니라 변이가 생겨날 위험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아핏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번식하고 고통과 입원을 유발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 효과에 훨씬 더 큰 저항력을 지닌 변이를 만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유니버시티 의료센터의 셔다바 아사드 박사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협을 제기한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말 그대로 새로운 변이가 생겨날 온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어린이들에 대한 걱정도 크다. 이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다음 단계에서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앨라배마대학 전염병 교수 진 머라조는 "우리 중환자실(ICU)에 중증을 앓으면서 인공호흡기를 단 (예전 환자들보다) 더 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큰 경보음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점점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는 51만6천여건으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현 상황을 두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한 팬데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DC가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고 한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롬 애덤스 전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CDC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감염의 빠른 증가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긴급히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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