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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서포면 비토섬 백악기 신종 물갈퀴 새 발자국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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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서포면 비토섬 백악기 신종 물갈퀴 새 발자국 발견

1억1천만 년 전, 신종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 규명

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발견된 1억1000만 년 전 물갈퀴가 있는 새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중생대 백악기 새 발자국 화석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다양하게 발견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1969년 경남 함안군 용산리에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한국 함안새(코리아나오르니스 함안엔시스, Koreanaornis hamanensis)로 명명됐다.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이후 경남 고성군, 남해군, 진주시, 전남 해남군, 여수시 등지에서 진동새 발자국, 고성 새 발자국, 우항리 새 발자국, 황산리 새 발자국, 경상 새 발자국, 양승영의 새 발자국, 가진리 새 발자국 화석 등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다양한 종류의 새 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중생대 새 발자국 화석은 모두 9종이다.

이번에 국제 학계에 최초 보고된 새 발자국 화석은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 내 해안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1억 1000만 년 전에 살았던 조류(새)가 남긴 흔적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9종의 새 발자국 화석들은 모두 약 1억 년 전 – 약 7000만 년 전에 살았던 새들의 발자국 화석이다.

비토섬의 새 발자국 화석은 그보다 오래된 1억1000만 년 전에 살았던 새 발자국 화석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새 발자국 화석 기록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1억1000만 년 전부터 새들이 서식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천시 비토섬의 새 발자국 화석은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 흔적이 남아 있는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다. 비토섬 새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쥬라기 후기에 시조새가 처음 출현한 이후로 새들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1억1000만 년 전에 물가에 적응한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들 중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다.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이크노토오르니스 승조서아이(Ignotornis seoungjoseo)”라는 새로운 이름(신종)으로 명명됐다. “이그노토오르니스(Ignotornis)”는 물갈퀴가 있는 새 발자국에 대해서 처음으로 명명된 속명이며 “승조서아이(seoungjoseoi)”는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에서 오랫동안 경남 지역의 화석들을 연구한 서승조 명예교수를 기리기 위해서 명명했다.

사천시 비토섬에는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진동오르니페스, Jindongornipes ichnosp.)도 함께 발견됐다. 진동새 발자국 화석은 경남 고성군 덕명리 진동층(약 9000만 년 전)에서 처음 발견돼 알려진 것으로 더 오래된 1억10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돼 기재된 것은 처음이다.

▲사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그노토오르니스 승조서아이, Ignotornis seoungjoseoi)의 3D 이미지.ⓒ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그노토오르니스 승조서아이, Ignotornis seoungseoi)는 2013년 진주교육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강승협 교사(현, 경남 산청 덕산초)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후 강승협은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에 대해서 석사 논문을 작성했고, 2017년 캐나다, 미국의 연구자들이 현장조사를 통해서 진동새 발자국 화석을 발견해 공동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2013년 발굴조사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 보관되어 있다.

이 연구는 한국, 캐나다, 미국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은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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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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