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에 "각자의 선택"

"지지율? 하락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마이웨이' 지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그 분의 선택"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15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후 기자들이 최 전 원장의 입당 소식을 전하자 "정치 하시는 분들 각자의 선택"이라며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그 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입당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정치적 손해나 유불리를 떠나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그대로)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정치를 시작한다고 특정 정당으로 쑥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 추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락할 수도 있고 그런 것 아닌가"라며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전날 TV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 여론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수치는 그전부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 것과 같은 태도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반 전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는 안보 현안과 지속가능 성장, 기후변화 등 국제적 의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언론에 공개된 인사말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해서 상당히 바쁠 텐데 찾아주셔 감사하다"며 "아마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것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심히 하시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겠느나, 저는 (윤 전 총장이) 국민들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반기문재단 사무실을 찾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