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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통일부 폐지론' 이준석에 쏟아지는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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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통일부 폐지론' 이준석에 쏟아지는 십자포화

당내서도 비판...권영세 "검수완박 따라해서 되겠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언급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무리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취임 한 달 만에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여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1일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남북관계는 기복이 있더라도 인내와 지혜로 대처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 기복에 일희일비하며 오락가락 해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의 수장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이명박 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해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술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 폐지가 마땅하다고 말해서 경악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면서 "국정은 수학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검찰이 마음에 안 든다고 '검수완박' 하자는 것을 따라해서 되겠느냐"며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반통일세력의 오명을 쓸데없이 뒤집어 쓸 이유도 없다"면서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보수는 원래 '작은정부론'을 다룬다"며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SBS 인터뷰에서는 '여가부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는 빈약한 부서를 갖고 캠페인을 하는 역할로 전락해 버렸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여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체로는 여성이 아직도 임금, 승진, 역할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여가부 폐지는 옳지 않고 추가적인 차별 시정을 위해 확대 재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능을 키워야지, 왜 없애나"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국민의힘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성부를 신설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설적이지만 '여성부는 여성부가 없어지는 그 날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여성가족부를 없애는 그 날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의 거듭된 부처 폐지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를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탔다"며 "(여가부 폐지가) 여성혐오 코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코드라고 변명하는 거다.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돼 있는 셈"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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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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