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이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50대는 이달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50대 이하 전 연령층의 전면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은 여론의 주요 관심사였다.
고3 수험생·고교 교직원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이달부터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 백신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집중됐던 상반기와 달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위주로 접종이 진행된다는 점,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접종이 상반기 중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전 접종 대상자의 광범위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가장 먼저 집중 접종 대상이 되는 연령층은 대입 일정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이다. 합계 64만여 명이 오는 19일부터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고3 이외의 대입수험생 15만여 명은 이달 중 최종 대상자 명단을 정리하고, 다음 달 중 접종을 받게 된다.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과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112만6000여 명 역시 이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다. 오는 28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군부대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입영장병도 백신을 접종받는다. 7~9월 입영 예정자(징집병, 모집병, 부사관후보생 약 7만여 명)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50대 접종 사전예약 12일부터...모더나 접종 대상
60대에 이어 50대의 전면적인 백신 접종이 이달 중 시작된다. 우선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여 명의 사전예약이 오는 12일 시작되고, 이어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사전예약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사전예약 완료 후 55~59세는 이달 26일부터, 50~54세는 다음달 9일부터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50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면적인 모더나 백신 접종 연령층이 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연령별로 아스트라제네카(60~74세)와 화이자 백신(75세 이상)을 나눠 접종 받았다.
따라서 다음 광범위 접종대상 연령층인 40대 이하 성인남녀의 접종 일정은 다음달이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추진단은 해당 연령층의 접종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코로나19 치명률에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40대 이하 접종은 연령대를 세분화하지 않고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사업체서 개별 접종...지자체 자율 접종도 시작
한편 추진단은 철강업, 자동차제조업 등 대규모 사업체이자, 공장의 상시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종사자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부속의원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을 이달 중 시행하기로 했다.
자체접종을 희망하는 사업장 44곳(약 39만 명)에서 일반 국민 접종 시작 연령대에 맞춰 이달 말부터 50대를 시작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50대 접종 대상자는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는다.
해당 대형 사업장의 40대 이하 접종 대상자의 접종 일정은 역시 나머지 40대 이하 대상자의 접종 일정에 맞춰 구체화될 전망이다.
추진단은 아울러 각 지자체별 특성을 고려해 이달 말~다음 달 초부터 각 지자체의 자율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방안은 지자체 내에서 지자체가 확보한 백신을 자율적으로 접종하는 내용을 담았지, 일부 지자체장이 요구한 수도권 우선 접종 등의 지자체별 차등을 둔 계획은 아니다.
AZ 백신 접종 대상자 '50세 이상'으로 변경...기존 대상자 화이자로 변경
한편 추진단은 지난달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수정했다.
추진단은 "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발생 현황을 반영해 50대부터는 접종 이득이 명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접종권고 연령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 중 50세 미만자는 2차 접종 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이 중 이달부터 9월까지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들은 총 942만여 명이며, 이들 중 50세 이상자 780만3000여 명을 제외한 161만5000여 명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백신을 접종받을 대상자다.
이들 중에는 군부대와 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여 명, 사회취약 방문돌봄 종사자, 의원급 및 약국 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 76만4000여명, 50세 미만 보건소 내소 접종자 5만9000여 명이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추진단은 지난달 접종대상자였으나 사전예약이 급증함에 따른 60세 이상 초과예약자 19만7000여 명과 당초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제한 대상자로 분류된 이들 중 지난달 예약을 하지 못한 사회필수인력 등 11만여 명의 접종을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당초 5~6월 백신 접종을 사전예약했으나 건강문제 등으로 인해 접종을 받지 못한 고연령층 10만여 명은 오는 26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들은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자다. 12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며, 차례가 오면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1만2817명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이가 1만1688명(91.2%)이었다.
한편 한때 코로나19 감염위험이 가장 컸던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지난해 말 인구 10만 명당 16.0명에서 해당 연령층 1차 예방접종률이 87.3%에 달한 지난달 3주차(6월 13일~6월 19일)에 4.4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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