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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수도권 코로나 상황 더 심각, 추가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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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수도권 코로나 상황 더 심각, 추가 관리 필요"

이재명 '수도권 백신 우선 공급' 주장에는 신중 입장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더 강력한 방역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수도권 우선접종 논의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수도권의 전체 인구 비율은 전 국민의 50~60% 정도인데 반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체의 70~80% 수준"이라며 "인구수를 고려하더라도 (수도권의) 환자 발생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는 별도의 추가적인 방역 관리가 필요함을 실사하는 수치"라고 박 팀장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에 64%이던 수도권 환자 발생 비중은 전주 들어 74%로 상승했다. 한 달여 사이에 10%포인트가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6월 4주차(6월 20일~6월 26일)에 전국의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491.6명 중 363.4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 중에서도 서울에 일평균 20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몰렸다. 경기에서 145.6명, 인천에서 16.9명꼴로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우려되는 건, 지난주 수도권의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4.39%로 비수도권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감염원이 누적됨에 따라 산발적인 집단 감염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확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상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박영준 팀장은 수도권 양성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특별히 높은 배경에는 "주말효과, 즉 주말에 검사를 못한 사람들이 월요일, 화요일에 (몰려) 검사하는 데 따른 부분도 있을 것이고, 숨은 감염자가 수도권 지역에 더 산재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상황이 더 엄중한 만큼 "(비수도권보다 더 엄격하게) 차등화된 방역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선제적인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19 백신의) 지역적 우선 배분을 고려해 달라"며 "수도권, 그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당국이 고위험군인 고령자층에 백신을 우선 접종한 것처럼, 감염 확산세가 더 심각한 수도권에도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 같은 의견에 말을 아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개별 지자체는 자율적으로 지역 내 인구에 비례해 백신을 할당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했으나, 이는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을 우선 접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백신을 공급받은)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지자체 내에서) 고위험군이나 취약시설을 선별해 별도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1만2천703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천530만4천120명으로, 전체 인구의 29.8%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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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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