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함백산 계곡 소롯골 하천의 백화현상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본보 6월 22일 보도 참조)
24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태백시 소도동 263번지 소롯골 계곡의 함태와 동해탄광의 폐광탄광 수질정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광해공단이 112억 원을 들여 함태(소롯골)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
올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함태수질정화시설은 당초 소롯골 상류지역 설치를 계획했으나 토지주 와의 보상협의 난항으로 하류지역에 설치되면서 상류지역의 폐광 유출수 수질정화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광해공단이 자체 조사한 지난 4월의 소롯골 상류지역 폐광 유출수는 하루 1만 21㎥로 함태수질정화시설 하루 최대 정화용량은 2만 7000㎥에 달하는 규모다.
광해공단이 함태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면서 하천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철분과 알루미늄 성분을 차집관로를 이용했지만 추가 유출되는 폐광 갱내수까지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광해공단의 해명이다.
이에 따라 광해공단은 추가 발생된 침출수(백화현상)에 대한 조사와 유입수 전체에 대한 정화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용역 8월까지 완료, 오는 9월~12월 추가 침출수 통합처리 실시설계, 내년 상반기 발주, 시공을 계획하고 있다.
광해공단 관계자는 “소롯골 상류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백화현상은 당초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조사용역에 이어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에 시공을 통해 상류지역 백화현상을 완벽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소롯골 상류지역에 설치해야 할 수질정화시설을 하류지역에 설치했기 때문에 상류지역의 백화현상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며 “추가 시공 이후에도 하천 오염이 계속되지 않도록 광해공단은 완벽한 공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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