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산교육감 선거 앞두고 "중도·보수 올해 말까지 단일화 추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산교육감 선거 앞두고 "중도·보수 올해 말까지 단일화 추진"

12월 초중순쯤 최종 여론조사 통해 후보 결정...후보간 논의는 비공개 진행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자 간담회를 열고 12월 초중순쯤 최종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가 참석했다.

▲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도·보수 교감 후보자 간담회에서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이들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컷오프(cut-off) 최종시한 확정, 정책발표회(토론회) 일정,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에 앞서 각 후보들간 출마 소견을 발표한 뒤 참가 합의서에 서명했다.

먼저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는 "교육감의 역할은 교육개혁이나 혁신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가 보다 나은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진학, 취업, 인성을 관리해줘야 하는 최고 책임자다"라며 "교육감 선거 방식을 바꾸거나 교육감 직책을 없애는 것이 공정사회의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대신에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회장을 맡고 있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손톱으로 바위에 글을 새기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특정 이념, 정파 교육감들이 거대한 교육카르텔을 만들어 교육이 편향된 이념과 가치의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 부산의 아이들이 누구나 공정하게 좋은 교육을 받고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촘촘한 사다리를 놓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이어 또다시 출마를 선언한 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저는 부산대 국문과에 진학한 뒤 어려운 생활 때문에 풀빵을 굽고 어묵을 팔며 학교에 다녀야 했다"라며 "이후 교사가 되어 40년간 교단을 지켜왔다. 이처럼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부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이 자리에 서 있는 저처럼 누구라도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사례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산교총 회장을 역임했던 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은 "정치권을 바라보다가 교육감으로 방향을 돌린 대학교수나 총장에게 교육감을 맡겨서는 불안하다. 교육감은 대학이 아니라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대표하는 교육자다"라며 "저는 37년째 학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본질에 맞게 부산교육을 제자리 찾게 하려면 학교현장을 잘 아는 현장교육 전문가를 내세우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교육만큼은 진보와 보수로 분리돼서는 안된다. 백년대계의 교육만큼은 정권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진보와 보수간 화합의 교육정책을 구현하겠다"라며 "부산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2016년 이래 2~3배로 증가했고 OECD 평가 결과에서도 2012년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학력신장 지원을 위한 전문기구를 교육감 직속으로 설치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캠프 총괄선대위원장 출신인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부산교육 현장은 기초학력 저하와 함께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 무엇보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저는 35년 이상 교육자로서 대학 총장을 연임해왔고 교육행정을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교육에 공교육을 되살리고 일류 교육도시로 견인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인 김석준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와 진보간 진영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김석준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부산 미래교육을 완성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