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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봄철 들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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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봄철 들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커져"

방역당국 "3~4월 들어 변이 바이러스 규모 커져...남아공 변이 유입 차단 주력"

울산과 경북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특히 인구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 들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비 변이 바이러스보다) 우세종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고, 특히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영국 변이가 (새로 발견되는 감염자의) 70% 이상 확인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점차 변이 바이러스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내 방역 관리에도 변이 바이러스 위험도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은 "작년도 하반기 정도부터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3~4월 들면서 변이 바이러스 분리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전염력이나 전파력을 (비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확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날이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는 5월 들어 변이 바이러스 경고음은 세계적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최근 들어 백신 접종률 상향에 따라 통제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를 타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이달 중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주로 유행할 것으로 CDC가 지목한 바이러스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였다. 미국에는 영국 변이주가 올해 3월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특히 울산 지역에서 영국 변이가, 경북 지역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시도 지자체 중 변이 바이러스 유행 규모가 큰 울산의 경우,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 간(4월 28일~5월 4일) 총 확진자 283명이 나왔고, 4월 한달 간에만 772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작년 한해 총 확진자 716명보다 규모가 크다.

이 같은 확산세의 주요 배경에 변이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시가 최근 6주간 울산의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으로부터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울산시 내 모든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는 오는 14일까지 시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콜센터 종사자, 피부 네일업 종사자, 목욕업 종사자, 이·미용사,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 및 운수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 등 필수시설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오는 16일까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울산이나 경남 지역,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영국 변이로 인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가 주로 분리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확산하는 것을 우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이 중에서도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가능성을 가장 큰 위협으로 파악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 변이의 경우 백신과 항체치료제 효과가 기존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제 효과도 떨어지므로 더 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남아공 변이의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광범위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 확산을 막는 데 현재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돌파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돌파감염이란 백신 2차 접종 완료 2주가 지나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을 뜻한다.

돌파감염은 변이 확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 사례다. 기존 백신을 우회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 최종 접종자가 새로운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2차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그룹이 많아, 돌파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일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된다면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분석을 해, 변이로 인한 돌파감염인지,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생긴 감염인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주말에 많은 모임과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가족 모임을 계획할 때는 동거가족 범위 안에서 모임 인원을 정해주시고, 실내보다는 야외 모임을 계획해 달라"고 당부했다.

▲봄철 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람객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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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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