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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세계 공급량 크게 증가할 듯...美백악관 "화이자 백신 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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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세계 공급량 크게 증가할 듯...美백악관 "화이자 백신 수출 지원"

<블룸버그> "美 정부 거치지 않고 화이자 백신 수출 승인"

미국 제약사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해외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그들(화이자)이 타국과 협력해 (백신) 수요 충족을 위해 돕게 되어 기쁘다"는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과 인터뷰를 보도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의 미국 생산 코로나19 백신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미국 제약사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국외로 수출하도록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즉, 미 정부의 통제 없이 개별 제약사가 자유로이 다른 나라 정부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는 뜻이다. 화이자는 해당 사례의 첫 번째가 될 예정이다.

통신에서 화이자는 "우리는 계속해서 글로벌 공급망을 이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공평한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 생산 백신의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화이자의 백신 대량 수출이 언제, 어느 나라로 이뤄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유행 규모가 큰 일부 국가는 백신 수출에 제한을 걸었다. 자국 내 수요부터 충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다. 이 때문에 특히 백신 생산 능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 수출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백신 생산량 거의 전부를 계약해 사실상 수출이 제한됐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의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하게 된 배경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각각 6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성인 인구의 40%는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다만 특이 혈전 논란이 일어나 사용이 일시 중단됐던 얀센 백신의 경우, 아직 미국 내에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이달 말까지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던 바이든 행정부 구상에는 차질이 빚어지리라고 전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의 백신 생산이 전 세계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한편 다른 나라보다 미국인이 먼저 그 무기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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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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