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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독립전문가 "변희수는 용감한 여성...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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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독립전문가 "변희수는 용감한 여성...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지난 15일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 서한 전달…지난해 7월엔 한국정부에 강제전역 부당성 지적하기도

유엔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독립전문가)가 고(故) 변희수 전 육군하사의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변 전 하사를 지원해온 군인권센터는 지난 15일 독립전문가 빅터 마드리갈-보를로스가 애도와 연대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했다고 23일 밝혔다. 마드리갈-보를로스 독립전문가는 지난해 7월, 한국정부에 변 전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그는 서한에서 "변희수 님이 떠나간 것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제 팀원들은 소식을 듣고 모두 놀랐고, 깊이 슬퍼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희수 님은 용감한 여성이었고, 평등과 비차별을 위한 싸움에 대한 투지는 전혀 흔들림 없었다"며 "세상 앞으로 나섰던 그 용맹함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감을 줄 것이고, 바라건대 대한민국과 그 너머의 사람들에게도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에 저희의 깊은 위로의 뜻과 마음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연대의 뜻을 전했다.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2016년 결의에 따라 설치됐다. 독립전문가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성소수자 차별과 폭력에 대한 사건을 접수, 공식 서한을 통해 조사하고 권고를 전달한다. 또 인권 보호와 증진에 관한 정책 연구를 수행할 권한이 있으며 공식 국가 방문을 통해 인권 실태 조사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마드리갈-보를로스 독립전문가는 지난해 7월 유엔 '모든 이의 달성 가능한 최상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수준을 누릴 권리에 관한 특별보고관', '사생활의 권리에 관한 특별보고관', '여성과 소녀 차별에 관한 실무위원회' 등과 함께 공동명의로 대한민국 정부에 변희수 하사 강제 전역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냈다.

당시 독립전문가 등은 서한을 통해 '변 전 하사의 강제 전역은 일할 권리와 성 정체성에 기초한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조치'라는 점, '변 하사의 복직 과정이 지연될 경우 변 하사가 장기 복무 신청의 기회를 놓쳐 생계를 위험에 놓이게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또한 국제인권법 위반 상황의 중단과 재발 방지 조치와 함께 책임있는 이들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우려와 권고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며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뒤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정부와 군의 전향적 태도가 아닌 변 하사의 안타까운 죽음"이라며 "위로와 연대의 뜻을 밝혀준 독립전문가에게 유족의 뜻을 받아 깊은 감사를 전하며,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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