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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광양시 인근 소각시설 갖춘 쓰레기 매립장 조성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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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광양시 인근 소각시설 갖춘 쓰레기 매립장 조성을 즉각 철회하라!

쓰레기 매립장 설치 두고 광양‧순천 갈등 ‘심화’...광양시민 턱 밑에 순천 쓰레기 처리장 강력 반대 “후보지 철회 요구”

3일 순천시청 앞에서 ‘광양시 광양읍 발전협의회와 봉강면 발전협의회, 이장단협의회 및 광양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광양시와 인접한 지역에 소각시설을 갖춘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면 이에 따른 침출수와 대기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침출수가 광양시민의 수변공원인 서천으로 유입되면 광양읍권과 세풍지역에 농사를 지을 수 없으며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의 피해로 광양시 발전은 고사하고 '쓰레기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했다.

▲ 지난 3일 광양시 광양읍발전협의회와 봉강면발전협의회, 이장단협의회 및 광양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순천시청 앞에서 후보지 철회와 백지화를 요구하는 순천시 규탄 집회를 가졌다.ⓒ프레시안(오정근)

또한 대책위는 ‘순천시가 광양시와 인접한 지역에 후보지를 선정해 입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공동체 안전을 무시한 처사이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광양시 서천으로 흘러들어 광양시민의 생태하천을 소멸시킬 수 있는 무자비한 행태 등을 자행하려 한다’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엄중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철회되지 않을 시 상응하는 더 강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순천시를 비판했다.

순천시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인 서면 구상마을은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와 불과 1.8km, 건천마을은 2.8km에 불과하며 여기서 흐르는 물은 광양시 서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책위와 면담에 나선 임채영 순천부시장은 “인접 시·군에서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제는(예전과는 다르게) 혐오 시설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환경법에 따라 잘 처리되고 있다. 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한다 거나 그런 시설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으로 깊이 혐오시설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광양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까지 이걸(쓰레기 매립장) 강행하겠느냐! 그런 부분을 고려해 위치 선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경제‧지리‧입지적인 부분의 타당성만 가지고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주민 수용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라며 “최종적으로 선정이 될 것 같으면 광양시와 시민과 소통‧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책위 김정호 씨(봉강면 발전협의회장)는 “일방적으로 쓰레기매립장으로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는 말은 광양시민을 호도하는 것이다”며 “2km 이내면(환경법 등) 인근 시‧군과 협의하게 되어있으나 협의까지 필요 없다. 순천시 심의위원회에서 구상‧건천마을을 후보지로 심의하는 것 자체를 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임채영 부시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답을 주기 어렵다”라며 “회피성 발언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대책위와 광양시민‧단체 50여 명과 15만 광양시민의 파수꾼인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과 문양오 부의장, 박말례 의원이 광양시민과 함께 했다.

항의 농성에 참가한 광양시의회 진수화 의장은 “광양시민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쓰레기 매립장은 절대 불가하다. 이는 광양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문양오 부의장은 “순천시는 ‘님비 현상’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오늘 이 자리는 광양시민의 건강‧생존‧환경권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주장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상‧건천마을에 쓰레기 매립장 조성 철회를 위해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말례 의원은 “광양시에 인접한 곳에 순천시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로 선정하고 타당성 용역을 실하고 있는 것은 광양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 지역 내 쓰레기(폐기물)는 하루 약 190여 톤이 발생하는 등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소각시설을 갖춘 쓰레기매립장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지역 내 주암‧월등면 2곳과 광양시와 인접한 서면 구상‧건천마을 2곳을 후보지로 압축해 입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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