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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동물원 동물학대 논란,대구시 “수사 의뢰 이어 강력한 행정처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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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동물원 동물학대 논란,대구시 “수사 의뢰 이어 강력한 행정처분 예고”

해당 동물원 현장점검 실시, 동물학대 의심 수사의뢰

최근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대구 A동물원에 대해 대구시가 직접 나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 결과 염소 사체 등 동물학대 의심 사항을 발견하고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강력한 행정처분 또한 예고했다.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동물학대로 논란이 된 A동물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현장에선 염소 사체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사항이 발견됐으며, 이에 대구시는 지난 5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 A동물원에 염소가 목일 묶인 채로 죽어 있다. ⓒ유튜브영상캡쳐

또한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등 법령위반 사항에 대해 추가 조사후 조치명령 및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까지 예고했다.

A동물원의 동물학대 논란은 해당 동물원 인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동물원 내에 동물들이 방치된 상태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최근 B동물보호 단체에 제보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당시 제보를 받은 B동물보호 단체는 대구 가창면 소재 A동물원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해당 동물원은 휴장한 상태로 대부분 동물들을 물과 사료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배설물에 뒤덮인 채 지옥 같은 사육공간에서 1년 넘게 끔직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고 현장을 설명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동물들의 실상을 그대로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런 사실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A동물원의 동물학대 논란에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적이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C씨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방치된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10개월 이상 돌봐왔으며, 산 중턱에 있는 동물들에게 직접 식수와 사료, 과일상자 등을 나르며 이들을 보살펴 온 것이 알려지며, 동물들을 방치한 A동물원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대구시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관내 시설에 대한 관리책임이 대구시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가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도 이 같은 시민들의 많은 질타가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대구시의 현장조사와 강력한 행정조치가 이뤄져 동물들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면서, 제보자 가족에 대해 “천사가 따로 없다”, “너무 고생이 많으셨다” 등 시민들의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해당 동물원과 관련 “A동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휴원중이며, 전체 보유동물 대부분을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했고 현재 5종 13개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대구 A동물원의 원숭이 사육장(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시설이 상당히 열악한 것을 알 수 있다)ⓒ유튜브영상캡쳐

이어 “보유중인 동물중 염소·양 등은 다가오는 설을 전후하여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하고 즉시 이전이 어려운 동물인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기관 및 동물원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지난 6일에는 시민구조봉사단과 함께 동물원 환경정비와 먹이후원 알선을 지원했고, 먹이공급·청소 등 환경 상태를 매일 점검하며, 시설 이전 전까지 남은 동물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는 동물전문가와 합동으로 관내 6개 동물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번 동물학대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관내 모든 동물원에 대한 관리점검과 재발방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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