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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강행 기독교 목사 "대면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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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강행 기독교 목사 "대면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

시설 폐쇄 조치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제기

대면 예배를 강행해 방역법 위반으로 무기한 폐쇄 조치를 당한 부산 세계로교회의 손현보 목사가 정부를 상대로 시설 폐쇄 명령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손 목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역법을 어겼다고 확진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기한 폐쇄는 공포스러운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목사는 "서울지하철은 하루에만 730만 명이 타고 다닌다. 교회는 1만 명 들어가는 예배당도 20명, 5000명 들어가는 예배당도 20명"이라면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예배에 대해 손 목사는 "대면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이라면서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은 실질적으로 작년 6월부터 1년 동안 예배를 못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3000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면서 "작은 교회들은 살아남을 수 없는데 정부에서 재난기금이라도 준 적 있느냐"고 했다. 다만 대면 예배 강행이 헌금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악의적"이라고 반발했다.

손 목사는 세계로교회와 광복절 집회의 연관성, 전광훈 목사와 친밀한 관계라는 주장에도 "우리 교회를 극우로 몰아가려는 마타도어"라며 "광화문 근처에도, 서초동에도 가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설교에서 ‘민주당 내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추정하는 주사파 이념을 가진 국회의원이 많다’고 한 발언을 두고서는 "작년 4.15 총선 전에 당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총선 후 종교계 개편을 얘기했기 때문이다. 독재 시기에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라면서 "인터넷에 주사파라고 나와 있어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에 소재한 세계로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도 지난 10일 주일 대면 예배를 강행해 1090명의 신도가 모였다. 세계로교회는 앞서 7차례 고발과 행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해 왔다.

관할 구인 부산 강서구는 세계로교회를 상대로 12일 0시부로 무기한 시설폐쇄 처분을 내렸다. 교회 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지난 11일 전국 620개 교회와 연대해 부산지방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에서 7일 오전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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