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한파와 대설특보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시민연합'이 한파에 대비한 자동차 동상과 낙상 예방법을 소개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7일 “경북지역에 최강 한파와 많은 눈이 내려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동상(凍傷))과 미끄럼 사고 낙상(落傷)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파에는 자동차도 동상(凍傷)에 걸린다.
겨울 폭설, 한파 때문에 많은 자동차의 동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① 배터리 ②경유차 연료필터 불량 ③ 부동액 동파 현상이 동상의 주원인이다. 한파의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이다. 평상시 배터리는 20도 정도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영하 20도로 내려가면 화학적 상태에 따라 20~50%까지 성능이 뚝 떨어진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이다. 특히 경유차는 연료탱크의 결로현상과 연료필터를 점검하고 될 수 있으면 연료를 가득 주유한다.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료필터를 통해 제대로 여과되지 못했던 각종 이물질이 엉겨 붙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필터의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 낙상(落傷)사고는 블랙 아이스(Black Ice) 도로와 스키드 현상
눈길, 빙판길 전복, 전도 사고는 대부분 5도 낮은 블랙 아이스 도로에서 발생한다.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5도 정도가 낮아서 결빙된 도로가 많다. 특히 살얼음 위에 눈길 도로가 가장 위험하다. 자동차가 스키드(브레이크 작동 시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는 중앙선 침범은 물론 측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 과속은 위험하다.
■ 눈길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브레이크는 더블로
눈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 스핀 (spin)을 방지한다. 스노타이어도 효과를 발휘하지만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반감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 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더블로 사용하고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면 전진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매트나 모래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 스노우체인 30km/h 정도, 속도 낼수록 역효과
체인은 눈길에서만 사용하며,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되어 바퀴집(휠 하우스)나 차체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이 대부분이다. 용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왕 모래알 효과로 인해 눈 녹은 도로에서 마음 놓고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이 발생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평상시처럼 달리면 위험하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대표는 “한파에 자동차 동상은 주차 때문이며, 옥외 밤샘 주차시 체감온도가 10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급적 보온을 위해 지하주차장 안쪽을 이용하고 옥외는 벽이나 동쪽으로 향하도록 최소한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