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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변이 바이러스 전파 확인...국내 거주자 감염으로는 첫 사례

2일 변이 확인된 감염자로부터 일가족 3명 추가 확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발 입국자에게서 가족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 거주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

다만 지역 사회 전파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12일부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파력이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격리 기준을 더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변이 바이러스 감염 9번째 사례) 영국발 입국자의 가족 3명에게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 후, 첫 감염자와 접촉한 다른 가족 구성원 1인을 대상으로도 검체 분석을 시행 중이다. 즉 총 밀접접촉자는 4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변이 바이러스) 아홉 번째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가족 간 전파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가족 접촉자 외에 지역 사회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전파자는 지난해 12월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중 다음날 곧바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를 이어갔다. 격리 중 가족과 접촉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가족 간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4명,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명이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남에 따라 기존 영국과 남아공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 입국자에게 취한 격리 기준을 더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기미가 보이자 영국과 남아공 등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한 이들 중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NGS)을 시행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의 국내 입국을 중단하고, 영국과 남아공 발 입국자를 대상으로는 발열 기준도 37.5℃에서 37.3℃로 강화했다.

아울러 해당국가를 대상으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더해 방역당국은 이날부로 종료 예정이던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 중단 조치를 2주 더 연장해 오는 21일까지 국내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12일부터는 영국과 남아공 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더라도 국내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추가로 받게 강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는 해당 시설에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자가격리자로부터 가족 간 전파가 일어난 점을 고려해 자가격리자와 동거하는 가족과 동거인은 생활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해당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하는 이들로부터 밀접 접촉 사례가 계속 나오는 등 격리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우려가 크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자가격리 기준에 관한 문제제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 변이 바이러스 전파는 앞서서도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입국해 사망한 후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확인된 80대 확진자 가족으로부터 가족 3명의 감염도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이 경우 가족이 모두 영국으로부터 입국한 사례여서,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로부터 국내 전파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가격리를 유지한다고 해도, 국내에 자택이 있는 경우 가족 간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관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일 "현실적으로 그런 방식(가족과 동거)으로밖에 (자가격리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기준) 관리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입국 후 자가격리를 위해 이동하는 상황 등에서도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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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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