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5급 승진인사를 의결하면서 불공정인사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울릉군이 지난 28일 지방서기관 4급 1명, 사무관 5급 9명, 6급 4명, 7급 13명, 8급 4명 등 총 31명에 대해 승진인사를 발표하면서 일부 5급 사무관 승진자에 대해 특혜성 코드인사 의혹 시비가 일고 있다.
내부청렴도 평가의 주요항목인 인사가 온갖 설 의혹과 함께 내부 직원들의 반발까지 감지되면서 울릉군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에 더해 주민들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며 비판에 가세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는 도덕성 흠결, 조직 내․외 저평가 등의 인물이 이번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다. 5급 지방사무관에 승진한 A씨의 경우 공금유용 의혹, B․C직원은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조직 내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저평가 되는 인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A씨는 울릉군 직속기관에서 근무할 당시 공금유용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어 도덕성이 가장 우선시되는 공무원에게는 있을 수 없는 흠결사항으로 승진대상에서 제외대야 마땅하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고의성이 없어 징계 시효가 종료되면 승진 후보에 들어가지만 유용 등의 비위자는 승진인사에서 배제하고 있다.
또 같은 날 5급으로 승진한 B, C직원은 업무추진 능력이 동료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 떨어져 공직내부에서도 비토대상으로 알져지고 있지만, 수개월 전부터 인사권자가 '승진 시킨다' 등의 온갖 설이 지역 내에 난무하기도 했다.
불공정 인사의혹은 이뿐만 아니다. 근무평점 최상위를 유지하던 D직원에 대한 고의적인 승진배제 의혹도 일고 있다. 이번 인사 전 근무평점을 몇 단계 하락시키고 C직원을 위로 올려 승진 시켰다는 것이다.
울릉군청을 출입하고 있는 아무개 기자는 “D직원은 지역에서도 꿋꿋하게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무리 없이 승진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결과는 탈락 이었다”면서 “울릉군이 코드인사를 위해 고의적으로 배제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 최하위 성적을 받은 울릉군은 다수 직원들이 승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던 직원들을 탈락시켜 공직내부를 중심으로 공분을 사면서 인사권자의 측근이 아닌 힘없는 직원은 승진할 수 없다는 여론이 팽팽해지면서 내부청렴도 전국 꼴찌는 당연하다는 볼멘소리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여론도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으로 들끌고 있다. 울릉읍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해할 수 없다. 지금까지 울릉군 승진인사를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말도 안 되는 인사는 처음 본다”면서 “인사권자의 판단이 흐려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듣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역대급 불공정 인사로 평가하고 싶다”며 “근무평점 공정성 등 인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업무기여도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인사위원에서 승진의결 했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인사에 불만이 있는 직원들에게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어떻게 해왔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코드인사 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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