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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초 바이든 향한 첫 메시지 발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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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초 바이든 향한 첫 메시지 발표하나

北 5년만의 당 대회 1월 초 개최

북한이 8차 당 대회를 내년 1월 초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적시하지 않았으나 개최 시기는 4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2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당 대회 소집을 제의했다며, 내년 1월에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은 우선 코로나19 방역 및 수해 복구 등의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 10월 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던 '80일 전투'에 대해 "전당과 전체 인민의 비상한 정치적 열의에 의해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여 당 제8차 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국가 경제 발전 목표를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열렸던 7차 당 대회에서 '사회주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으나 코로나 19와 대외관계 등으로 그 실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새로운 경제 개발 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지난 8월 8차 당 대회 소집 결정이 나온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한 주객관적 환경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지역 정세에 대하여 분석"하며 "당 제7차대회가 있은 때로부터 지난 4년간 우리 당과 국가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결함들에 대하여 평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제8차 대회에서는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의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8차 당 대회 시점이 미국 정권이 교체되기 직전에 열리면서 북미 관계 및 미국의 새로운 정부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정 이후 이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당 대회 때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북미 양측 모두 코로나19를 비롯해 내부에 집중해야 할 수요가 많은 시점인 만큼, 당 대회를 통해 대미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시기적인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당 대회는 4차(1961년) 까지 5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개최됐으나 이후 5차(1970년)와 6차(1980년)에서는 이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났다. 또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는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고, 당 보다는 군부 중심의 기형적인 통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인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월 1일 발표했던 신년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 신년사 발표 직전에 열렸던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연설 내용을 신년사로 갈음한 만큼, 내년에도 신년 직후에 열리는 당 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신년사는 따로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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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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