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국發 '변종 코로나' 공포…정부, 영국 항공편 운항 중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국發 '변종 코로나' 공포…정부, 영국 항공편 운항 중단

연말까지 일시 중단, 변종 코로나 국내 상륙 저지에 총력전

정부가 영국과의 항공기 운항을 올 연말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차단을 위해서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모든 영국발 입국자는 14일간 격리 대상이 된다.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영국발 입국자의 입국심사 시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해 격리 대상을 넓히고, 영국발 항공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 검사하기로 했다.

영국발 확진자가 발견될 경우, 정부는 해당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검사를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한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 대륙 주요 국가들이 영국과 교통을 전면 차단하고 나선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상륙을 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VUI-202012/01'로 명명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가량 강하다. 다만 치명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공포감으로 인해 현재 생산 및 보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는 듣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이 같은 우려는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미국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는 21일(현지시간)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한 반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이들 중 9개의 아미노산만 바뀌었다"며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도 99%는 여전히 그대로"라고 전했다. 기존 백신으로도 변종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강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자사가 개발한 mRNA 백신(전령 RNA, 메신저 리보핵산)은 변종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대항하기 위한 유전물질을 재설계하는 속도가 빨라 대응 능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사힌 CEO는 "기술적으로는 6주 안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변종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 구조를 바꾸지는 않았다며, 기존 개발된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미국 모더나와 독일 큐어백 역시 자사의 백신이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통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화이자, 모더나, 큐어백의 백신은 mRNA 기반 백신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의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앤 후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합성해 만들었다.

▲23일 정부가 영국과의 항공기 운항을 연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