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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가나? 확진자 역대 최다 10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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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가나? 확진자 역대 최다 1078명

일주일간 하루 평균 861명 환자 발생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3일 이후 사흘 만에 두 번째로 1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급증 추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으로 들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1054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24명을 각각 기록해 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1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역대 최다 기록이 다시 바뀌었다.

지난달 8일 이후 39일째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보름째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12월 10일~12월 16일) 사이에는 682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61명이다. 거리두기 체제가 개편된 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전국에서 한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1000명대를 유지하거나, 2.5단계 상황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때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 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각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기벤처부 등 관계부처에서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아직 정부가 3단계 격상을 위한 충분한 준비 체제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정부가 3단계 격상을 주저하는 것과 반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도권에 선제적으로 3단계 격상 조치를 취해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점검회의'에서 "지방과 수도권은 입장이 다르므로 수도권만이라도 조속하게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실 3단계는 봉쇄를 하지 않고 국민 이동을 허용하므로 '마지막 조치'가 아니"라며 "전면 봉쇄라는 4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서도 지금 3단계 격상에 너무 신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774명이었다. 서울에서 378명(해외 유입 5명), 인천에서 67명(해외 유입 3명), 경기에서 329명(해외 유입 9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이 장기화하는 부울경 지역에서는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에서 41명, 울산에서 6명, 경남에서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울산의 감염 전파 상황이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안정됐다.

충청권의 신규 확진자는 대전 15명, 충북 23명(해외 유입 1명), 충남 35명으로 총 73명이었다.

전북에서 이날 75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이날 전북의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 시도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이틀 사이 입소자 62명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게 원인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2명, 4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장기간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 지자체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대구와 경북도 완전히 3차 유행에 들어섰다. 대구에서 27명, 경북에서 28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강원에서 8명, 제주에서 15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으며 세종의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

의료 마비 위협은 더 커졌다. 이날 전국에서 21명의 위중증 환자가 추가돼 총 위중증 환자는 22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하루 사이 12명이 늘어나 대규모 유행 양상의 여파를 맞았다. 총 사망자 수는 612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모두 감염 규모가 커진 후 급증하는 추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1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모두 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최다라고 밝혔다. 15일 총 위중증 환자는 205명이었고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이날의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셈이다.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078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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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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