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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1월 이후 북한과 코로나 백신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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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1월 이후 북한과 코로나 백신 협력 기대"

"백신은 우리 것 확보가 더 급해도 치료제·진단키트는 여력 있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나눌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 장관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북한의 8차 당 대회 이후에 남북 간 소통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장관은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해 남북 간 교감이 있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반응은 없다. (북한의) 80일 전투가 완료되고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총 노선을 정리할 때까지는 소통이나 교류 등은 기대할 수 없는데, 우리 의사는 분명히 확인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1월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들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백신 확보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부터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우리 국민에 필요한 백신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보할 것이고, 치료제 및 진단키트와 관련해서는 일정한 부분에서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한에서 사용할 백신 분량을 먼저 확보하고 북한에 지원할 수량을 별도로 챙기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렇게 분명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백신은 우선 우리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한데,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이런 측면에서 코로나19 방역 (남북) 협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백신과 관련한 문제는 추후 과정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방안을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장관의 백신 지원 관련 발언 이후인 지난달 19일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라며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이지만, 이 장관은 "(남한 측의) 코로나19 협력의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장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런 꿈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도 모으고 남북미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노력을 함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선 주자 중에 이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내년에는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그런 것과 관련해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거는 또 그런 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제가 할 일은 남북관계를 푸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정권 창출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던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저의 소명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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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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