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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젊은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젊은층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듯

코로나19가 동절기 들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최근 들어 20대 확진자 비중이 한주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 확산 통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된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주간(11월 15일~11월 21일) 확진자 중 50대 이하는 1567명으로 전체의 75.9%였으며 60대 이상은 498명으로 24.1%였다.

이를 직전 주(11월 8일~11월 14일)의 728명(69.0%)-326명(30.9%)와 비교하면 50대 이하 감염 비중이 한 주 사이 7%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결과다.

특히 전주 들어 20대 이하 연령층의 감염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게 50대 이하 저연령층 감염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전주 전체 감염자 2065명 중 20대 감염자는 367명으로 전체의 17.8%였다. 전에 연령대 중 20대 감염자 비중이 가장 크다.

이는 직전 주 14.7%에 비해 3%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며, 7주 전 10.6%와 비교하면 7%포인트 이상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10대 확진자 비중도 직전 주(11월 8일~11월 14일) 5.7%에서 전주(11월 15일~11월 21일) 8.1%로 급증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게 최근 3차 유행이 빠른 속도로 번지는 핵심 원인임을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2차 유행 중이었던) 8월 마지막 주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33%가량이었는데, 지금은 24% 수준"이라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확진자 비율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확진자 비중 변화에 따라 "젊은 층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 (전파)를 할 수 있는 노출시기에 활동량이 굉장히 많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 상) 발병 전후 이틀 사이에 전염력이 있고, 특히 발병 첫날이나 다음날 굉장히 감염력이 높아, 본인이 코로나라고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증상 시기"에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주변에 코로나19를 퍼뜨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청장은 이 같은 점을 들어 최근 "식당, 카페, 주점, 소모임, 대학, 학원 등에서 n차 감염이 일어나는" 데서 보듯 최근 감염자 중 "20~30대 연령층이 많다는 것은 전파력에서 상당한 위험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방대본은 올해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검사 결과 3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기확진자였으며, 검사 전 감염을 확인하지 못한 지역 사회 미진단 항체양성자는 1명이었다. 미확진 항체양성율은 0.07%였다.

아울러 방대본은 군 입영 장정 6859명(9~10월 육군 훈련소 입소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검사 결과도 알렸다. 이들 중 25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10명이 기확진자였고 15명은 미진단 항체양성자(0.22%)였다.

두 건의 무차별 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20대 젊은층이 절대다수인 군 입양 장정의 미진단 항체양성율이 0.22%로 전 연령층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항체양성율 0.07%의 3배가량 된다. 단순히 비교하자면 20대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방대본은 이 같은 조사를 근거로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으나 이를 일반화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한 미확진 항체양성율을 근거로 '같은 연령대 전체 남성 중 몇 명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극히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표본화하는 것은 통계적 유의성을 갖지 못한다는 이유다.

한편 방대본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증을 앓는다고 해서 그 위험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평균 연령 44세 이하의 이들 중 70%가량으로부터 회복 4개월이 지나 심장, 폐, 간, 췌장 등 1개 이상의 장기에서 손상을 관찰했으며 25%는 2개 이상의 장기에서 이상 흔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젊은층이라 하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저희가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면서도 "40대 이하의 청장년층이라 하더라도 위중증환자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여태까지 50명의 위중증환자가 40대 이하에서 확인됐고, 이들 중 19명은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의 확산에는 20대 감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강원 철원군의 한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철원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부대에서 이날 30명가량의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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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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