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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루 확진자 600명 넘을 수도"…'코로나 대유행' 임박

닷새 연속 300명, 방역당국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준비

22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330명을 기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33명으로 늘어났다. 닷새 연속 하루 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2단계 격상 여부를 고심하게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2명, 해외 유입 사례는 28명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121명(해외 유입 2명), 인천에서 27명(해외 유입 1명), 경기에서 75명(해외 유입 1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223명이며 지역 발생 환자는 219명이다. 전체 지역 발생 감염자 302명의 7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로써 수도권의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후 사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2차 대유행 발생 시기인 지난 8월 28~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인천에서 남동구 사우나를 통해 7명의 새로운 감염이 보고됐다. 서울 노량진 임용시험 학원 발 감염 여파 역시 인천에서 보고돼 2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의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23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된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시험 학원 발 확진자는 이날도 9명이 추가돼 서울에서만 누적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동창 운동모임 관련 확진자가 5명 추가(누적 18명)됐고,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나 총 42명이 됐다. 동대문구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총 확진자는 2명이 늘어난 71명으로 기록됐고, 연세대 발 집단 감염 사례도 이날 2명이 추가돼 17명으로 집계됐다.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신규 확진자가 1명(누적 39명), 서울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1명(누적 10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1명(누적 65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1명(누적 12명)씩 늘어났다.

경기 용인의 키즈카페 발 집단 감염도 이어져 이날까지 최초 확진일인 지난 13일로부터 총 22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용인 수지구 일가족 4명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1일 기흥구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기까지 9일 동안 수지구 일가족-카페 주인-직원-이용자-접촉자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이 확인됐다.

최초 감염자인 일가족은 강원 속초시의 처가를 통해 감염됐다.

도 차원에서는 아직 1.5단계 격상이 이뤄지지 않은 강원에서는 이날 13명(해외 유입 1명)의 새 감염자가 보고돼 열흘 연속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인 10명 이상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경남에서 19명, 전남에서 13명, 전북에서 12명, 충남에서 13명(해외 유입 2명), 경북에서 6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최근 일주일(16일~22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273.6명이었으며 전체 일평균 확진자는 312.4명이었다.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88.7명, 강원에서 15.4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1.5단계 기준 이상이다.

일상 공간 곳곳에서 소규모 전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3차 대유행에 들어선 11월의 코로나19 상황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빠른 시간안에 대규모의 확진자 보고가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1일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의 유행(1차 대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2차 대유행)을 뛰어넘는 전국 규모의 큰 유행이 예상된다"며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가 (최근) 1.5를 넘은 상황을 토대로 예측하면,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단장은 이 같은 상황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진지하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의 부분적 조치가 실효성이 없으며, 선제적으로 2단계 이상으로 거리두기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더 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오랜 지적이 맞았던 셈이다. 특별히 큰 감염원을 찾기 힘들고, 일상 공간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는 현 상황에서는 방역 추적보다 사람들의 일상 활동 반경을 줄여 접촉 수준 자체를 차단하는 것만이 효과적인 대응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규모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2개 이상의 권역에서 유행이 이어지며, 전국 단위로 300명을 초과하는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는 상황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할 때 이뤄진다.

2단계 격상 시 특히 자영업자들의 생활권 타격은 불가피해진다. 중점관리시설 9종 중 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5종은 집합금지 대상이 돼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1.5단계부터 제재)에 더해 실내 스탠딩 공연장, 노래방의 영업은 밤 9시 이전까지만 허용된다. 노래방의 경우 운영을 하더라도 4㎡당 입장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되고 사용한 룸은 소독 후 30분 뒤 재사용이 가능해 사실상 영업이 어려워진다.

카페의 영업은 오직 포장과 배달에 한해서만 허용되고 이용자의 집합이 금지된다. 음식점 영업은 지속할 수 있지만, 밤 9시 이후에는 카페와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일반관리시설의 영업도 일부 제한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의 집합 가능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좌석 한 칸 띄우기 조치가 적용되고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PC방의 경우 칸막이가 있다면 좌석을 띄우지 않고 영업이 가능하며, 칸막이 내에서 음식 섭취가 허용된다.

목욕탕과 오락실의 경우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은 밤 9시 이전까지로 제한된다. 학원과 교습소, 직업훈련기관은 8㎡당 이용 인원을 1명으로 제한하거나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이행해야 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이용 가능 인원은 수용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제한된다.

모든 집회와 시위,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 조치로 적용된다. 소포츠 경기 관람 가능 인원은 수용 관중의 10% 이하로 제한된다.

100인 이상의 모든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다만 전시회와 박람회, 국제회의 등 필수 산업 분야에 한해서만 100인 기준 적용이 유예되지만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등교 수업 밀집도는 학생 정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되지만, 고등학교에 한해 1.5단계 기준인 3분의 2 수준이 허용된다.

▲22일에도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됨에 따라 닷새 연속 300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전국에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조기에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능을 11일 앞둔 이날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수험생 보호를 위한 방문자 출입통제 강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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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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