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중인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차 대유행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울릉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일일찻집’을 열겠다고 해 지역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릉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일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북 울릉군에 거주중인 미혼 남녀 30명을 모집해 오는 23일 저녁 지역 모 카페에서 일일찻집을 열겠다며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홍보 포스터를 게제했다.
홍보 포스터와 함께 게제된 안내문에는 일일찻집운영(음료.빵 무료 제공), 보드 게임방 운영 등 청년들의 소통공간을 마련했다며, 단 하루만 진행되는 행사이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는 것이다. 또 “저는 5분밖에 못 있어요” “괜찮습니다 5분이라도 오셔서 차한잔 가지고만 가셔도 된다”며 적극 참여를 홍보했다.
이를 두고 주민 A씨(울릉읍.48세)는 “코로나 감염자가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이때에 일일찻집이 웬 말이냐”며 “아무리 울릉도가 감염병 청정지역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번 3차 대유행의 핵심 요인을 ‘거리두기 완화’에서 찾는 시각을 차단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조용한 전파는 결국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남에 따라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울릉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이번 행사는 미혼 남녀들에게 혼인에 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진행 못하다가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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