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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9일 만에 코로나 100명 초과 근본 원인은 8.15 도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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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9일 만에 코로나 100명 초과 근본 원인은 8.15 도심 집회

서울시 , 하루 109명 확진자..."민주노총 집회 영향 확인 안 돼"

19일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는 이번 대규모 확산의 근본 원인으로 8월의 2차 대유행을 꼽았다.

이날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명(해외 유입 2명)이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일 101명 이후 79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8.15 도심 집회 이후 지역 사회에 잔존 감염이 남았고, 해당 감염이 최근 소규모 다발성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역 사회의 굉장히 많은 일상공간에서 (소규모 감염이) 발생하므로 한동안 최근의 확산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월의 1차 대유행 이후 여름철 전국 단위로 번진 2차 대유행의 꺼지지 않은 불씨가 겨울철에 들어와 다발적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헬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주도한 전국노동자대회의 영향에서 이번 유행의 뿌리를 찾으려는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전국노동자대회를 이번 유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는 주류 보수 언론의 시각과 서울시의 시각이 정반대다. 8.15 도심 집회는 극우 단체가 주도했다.

박 통제관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분석하는데, 현재까지 동선 조사 결과를 보면 헬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집회와 (현 유행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확진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다는 점도 고려하면 (헬러윈데이와 도심 집회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를 보면, 최근 일주일(12~18일) 간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413명으로 직전 일주일 267명의 1.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동안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서 늘어나던 확진자 추이가 고위험군인 고령층으로 옮아가는 과정으로 풀이 가능한 대목이다. 지난달 17~23일 사이에는 40대 이하 확진자가 310명으로 전체의 47.2%에 달했다.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병상 확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고위험군 확진자 증가는 통상 2주 간격을 두고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는 79명으로 전날보다 12명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위중증 환자는 50명이었다. 일주일 사이 29명의 급증 현상이 나타났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총 111개였으며 전날 기준 46개(41%)가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초과한 강원도에는 전체 중증 병상 5개 중 2개 병상만 남아 있다. 비수도권에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서울의 중증 병상 역시 빠른 속도로 채워질 우려가 있다.

한편 서울시는 현 상황과 과거 대유행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박 통제관은 "8~9월 (2차 대유행)은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 집회 등 (동일 집단에서) 확진자 수백 명이 생기는 큰 집단 감염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함에 따라 소규모로, 여러 곳에서 (감염이)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좀처럼 단일 집단 관리가 어렵고, 일상 어디서나 감염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데다, 계절 요인까지 고려하면 현 유행의 통제가 이전보다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박 통제관은 일상 공간 어디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시민께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뿐만 아니라, 모임과 만남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의 신규 확진자를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에서 11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서초구(9명), 노원구와 송파구(8명), 성북구(7명)가 뒤를 이었다. 중랑구에서만 새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서울의 총 누적 확진자는 7104명으로 집계됐다.

▲19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명을 기록해 지난 9월 1일 이후 79일 만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이날 오전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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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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