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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민단체연합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양산센터 추진 중단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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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민단체연합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양산센터 추진 중단 하라"

"중국의 제안은 동북공정의 연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를 건립하자는 중국 측 제안에 23일 경남시민단체연합이 양산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양산샌터 설립이 공식적으로 계획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하지 말고 양산분소 논의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양산시민 앞에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 경남본부, 건강한사회국민포럼, 산내들인권정책연구소, 공평과 정의 등 76개 단체로 이뤄진 경남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우한 코로나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여있다. 중국에 그 책임을 물어도 부족한 상황에 문재인 정부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양산센터 건립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산하 해외 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中華海外聯誼會)는 한국에 부산 바이러스연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양산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두관 의원은 전제를 두었지만 양산에 연구센터를 세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개인 SNS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남 양산시청 앞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경남본부, 건강한사회국민포럼, 산내들인권정책연구소, 공평과정의 등 76개 단체로 이뤄진 경남시민단체연합이 기자 회견을 열고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양산센터 추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석동재)

경남시민단체연합은 "전 세계 시장경제 질서를 무시하고 자국 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연구의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센터를 대한민국 양산에 건립하겠다는 시도는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변방 속국으로 취급하는 동북공정의 연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그러함에도 양산 출신 김두관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양산에 첨단 연구소가 들어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세계 일류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는 언사는 "첨단 연구소와 일자리를 명분으로 양산을 바이러스에 노출해도 된다는 참으로 상식 밖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지 중국의 국회의원인지 알 길이 없다. 더욱이 “연구소에 대한 자세한 제안이 온다 해도 그 전제 조건은 시민의 안전과 동의”라는 그럴듯한 말로 시민들을 교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양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중국의 자국 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한민국을 중국의 변방쯤으로 여기는 이들의 경솔하고 무뢰함을 엄중히 항의하는 태도를 보여야 옳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코로나로 엉망이 된 세계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비판한 이언주 전 국회의원의 참된 분노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양산시가 우한바이러스 양산센터 건립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다음에도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그 책임을 양산시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린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석동재)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경남 양산에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의 설립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연구소를 두겠다. 우리 국민들을 볼모로요?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운명을 어찌 멋대로 재단합니까?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그민 둬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엉망이 된 세계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이냐"라며 "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 김두관은 뭘 한 거냐"라고 반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측은 "바이러스센터 건립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으나 현재로서는 그냥 아이디어 수준일 뿐 계획도 내용도 없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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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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