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코로나 상대적 안정세 보이고 있지만...'감염 경로 미상' 집단 감염 곳곳 발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코로나 상대적 안정세 보이고 있지만...'감염 경로 미상' 집단 감염 곳곳 발생

위중·중증 환자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18명, 광복절 집회 관련자 8명

9월 첫째 주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종전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어들었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 감염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현재 총 위중·중증 환자는 124명으로 보고된 가운데, 이들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18명,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자는 8명으로 보고됐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이들은 52명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67명(0시 기준)이었다.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며 지난 주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다.

'감염 경로 미상' 집단 감염 수도권 곳곳에서 줄 이어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4명 추가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동작구 진흥글로벌에서는 지난 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여태까지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직원과 방문자가 8명이며, 이들의 가족 2명도 감염됐다.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달 31일 첫 지표환자(의료진)가 보고된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이날까지 10명의 감염이 누적 보고됐다. 의료진이 8명(간호사 4명, 의사 1명, 간호조무사 3명)이며 병원 직원이 1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달 28일 저녁 식사 모임을 감염 발생의 진앙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브니엘기도원에서도 지난 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여태까지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불어났다.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성북구 케어윌요양원에서는 지난 달 30일 첫 확진자(종사자)가 나온 후, 누적 확진자가 이날까지 7명으로 늘어났다. 요양원 종사자가 4명 감염됐고 입소자 2명, 가족 1명에 각각 전파됐다. 감염 경로와 접촉자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주부터 서울시에서 3건의 실내체육시설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에는 지난 달 30일부터 실내체육시설 집합이 금지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됐느넫, 이들 시설의 집단감염은 모두 강화 조치 직전에 발생했다.

지난 달 27일 서울 도봉구 메이트휘트니스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여태까지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피트니스 이용자 5명, 추가 전파자 3명이 각각 감염됐다.

동대문구 SK탁구클럽에서는 지난 달 28일 이후 총 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탁구장 이용자가 7명, 가족이 1명 감염됐다.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랑구 참피온탁구장에서는 지난 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총 5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다. 탁구장 이용자 5명이 감염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에서도 지난 달 28일 이후 누적 6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아파트 근무자가 2명, 아파트 주민 4명이 각각 감염됐다.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20명), 경기 용인시 새빛교회(18명), 경기 광명시 나눔누리터(17명)에서도 집단 감염이 보고됐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지난 달 15일과 16일 사이 실시된 기도 모임을 통해 지난 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여태까지 21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2명이 서울, 7명이 경기, 12명이 인천 출신이다. 모임 참석자 11명이 감염됐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 10명도 감염됐다.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는 지난 달 25일 이후 총 14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사랑제일교회 발 누적 확진자가 1117명까지 늘어났다. 2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와 지역 상인들이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의 방역 비협조로 영업 손실 등 피해를 봤다며 전광훈 목사와 교회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1117명...위중·중증 환자 증가 우려

근래 가장 큰 집단 감염 사례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자는 이날도 34명이 추가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1117명이다. 교인과 방문자가 585명, 추가 전파자가 430명,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가 102명이다.

이들 중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448명(40.1%)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25명, 인천 52명, 경기 362명 등 1039명이 수도권 거주자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27개소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190명이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 누적 확진자도 이날 22명이 추가돼 총 441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거주자가 227명(서울 109명, 경기 99명, 인천 19명)이다.

이들 두 대규모 집단 감염은 특히 고령자 감염 비율이 커 위중·중증 환자 증가 우려도 아울러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이 여태까지 국내 코로나19 총 사망자 326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17명(97.2%)이 기저질환자였다.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은 20.25%에 달했고 70대가 6.39%, 60대는 1.37%, 50대 이하는 0.15%였다.

60세 이상이 되면 치명률이 급격히 오른 반면, 50대 미만에서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의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8월 2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20명이 집중적으로 사망했다. 90대가 3명, 80대가 9명, 70대가 7명, 60대가 1명이었다.

이들 20명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가 4명으로 조사됐으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도 9건 있었다.

현재 총 위중·중증 환자 124명 중 105명이 60세 이상이었다. 60대가 24명(19%), 70대가 52명(38.1%), 80세 이상이 29명(29.8%)이었다.

위중·중증 환자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18명이었고 광복절 집회 관련자가 8명, 서울 골드트레인 관련자가 5명이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는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월 이후에만 5000여 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다"며 "코로나19 감염증의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 발병 유형을 보면, 마스크를 못 쓰는 상황에서 실내에 장기간 머물러 밀접 접촉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다시금 당부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걸려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