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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방역 통제력 회복돼야 2.5단계 완화"...교회 집단 확진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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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방역 통제력 회복돼야 2.5단계 완화"...교회 집단 확진 계속돼

"신규 확진자, 깜깜이 환자, 집단감염 줄어들어야만 완화 가능"

이른바 '2.5단계'로 불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수도권에 전면적으로 행해진 가운데, 정부가 "명확한 방역망 회복 신호"가 나타나야만 이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복귀 조건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명확한) 감소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확진 사례 감소 △집단발생 규모 감소 등 뚜렷한 확산세 약화가 확인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소'의 명확한 수치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므로 기준을 구체화해 제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일단 강화된 2단계 조치의 시한은 6일"까지라는 점은 변함 없다며 "강화된 2단계 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보일 수 있도록 국민께서 협조해 주신다면 더는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어느 정도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됐다고 판단할 수 있을 때만 완화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뒤집어 보면, 앞서 방역당국이 제시한 뚜렷한 확산세 감소가 이번 주가 지나면서도 확인되지 않는다면 2.5단계 조치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아직 뚜렷한 신규 감염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명으로 전날(299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0시 현재 검사 건수는 1만3519건으로 전날(1만4841건)보다 1322건 적었다. 29일에는 2만1612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 보고도 적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통상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효과로 인해 주말~화요일가량까지 상대적으로 적은 추세를 보이다 목요일부터 증가한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감염' 사례는 전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 비율은 전체의 21.5%로, 방대본이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환자 10명 중 2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집단 감염 상황 역시 진정되지 않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가장 큰 집단 감염지로 꼽히고 있으나, 이들을 통한 새로운 집단 감염지도 생겨나고 있고, 이들과 무관한 집단 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전날 기준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총 10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이 방문하며 교회 및 교회시설 9곳, 요양시설 6곳, 병원 2곳, 6개 직장, 1개 학교, 장례식장 1곳 등 총 25곳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여태 3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이 교회 9곳을 포함해 총 10곳을 방문해 118명의 추가 확진자도 나왔다.

이들 두 군집과 무관하게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17명),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회(22명), 서울 구로구아파트(35명),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10명) 등에서 여전히 집단 감염 보고가 나왔다.

▲31일 오전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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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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