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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 수 732명..."주말, 거리두기 3단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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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 수 732명..."주말, 거리두기 3단계 검토"

"지금이 대구경북 집단감염보다 훨씬 위중...사람 만나지 말아달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번 집단 감염 사태의 1차 고비로 예측한 이번 주말이 지나도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지금이 대구경북의 신천지예수교회 발 집단감염 사태보다 더 위중한 상황임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 확진자 사흘 만에 두배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감염 후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관련한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총 19개소였으며, 이곳에서 100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는 지난 19일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 수 50명(11개소)의 두 배다. 신도 명부 등의 확보가 더뎌지면서 확진자 동선 추적과 감염 의심군 검체검사가 미뤄지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곳곳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랑제일교회 발 주요 추가 감염지는 교회와 요양시설, 직장, 학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

안디옥교회(서울 노원구), 청평창대교회(경기 가평군), 남양주창대교회(경기 남양주시), 은총교회(경기 고양시), 연곡중앙교회(경기 포천시), 도곡산기도원(충남 계룡시), 생수기도원(경기도 성남시) 등 종교시설 7곳에서 사랑제일교회 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암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서울 강동구),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경기 양평시), 새마음요양병원(서울 성북구), 보배요양원(대구 서구) 등 고위험군 고령자가 밀집한 요양시설에서도 추가 전파 사례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서울 서대문구), 한도병원(경기 안산시), 상계고등학교(서울 노원구),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 삼성생명콜센터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3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보다 56명이 더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686명(서울 451명, 인천 39명, 경기 196명)의 환자가 나온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46명의 환자가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무관 소규모 집단감염도 확산 일로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의 위험 신호로 지목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통해서도 이날 53명의 감염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71명이다.

이들 역시 전국에 흩어졌다. 서울에서 22명, 경기에서 17명, 인천에서 5명의 환자가 집회 참가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부산 4명, 대구 1명, 대전 3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2명, 경북 10명, 경남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집회 참가 후 감염된 이가 나왔다.

아직까지는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의 관련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사랑제일교회와 관계없이, 기존에 진행되던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 관련 확진자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이날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과 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 접촉자 중 1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과 관련해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6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구립 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서울 송파구 일가족 감염의 첫 지표환자가 방문한 교회(성령장로교회)의 접촉자 2명과 해당 접촉자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서울 마포구 푸본현대생명콜센터의 누적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10명이 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어났고,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관련 확진자는 17명까지 늘어났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을 통한 감염자는 3명이 추가돼 2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동창회 속초여행객을 통한 감염자는 16명이 늘어나 총 17명이 됐다. 충남 천안시 동산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이 밖에 전북 익산시 일가족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강원 원주시 체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주말 지나고 통제 안 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이 큰 분수령이 되리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유행 규모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유행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가장 우선 순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천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며 "가장 큰 고비인 주말을 지나고도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 내내 되도록 바깥으로 나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의 위기 상황은 대구경북 집단감염 때보다 훨씬 위중하다"며 "현재는 모든 사람 간 접촉이 전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방역당국은 교회 소모임과 교회 행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식당, 카페와 같이 하루에도 몇 번씩 (시민이) 가시는 일상적 공간 노출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 말미 다시금 사랑제일교회 측에 교인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은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코로나19 방역을 막는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엄포했다.

추 장관은 "최근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코로나19 발생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해 2차 대유행 문턱에 이르렀다"며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임의수사와 강제수사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조치하고, 특히 악의적인 방역활동 저해 행위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도 경찰에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가짜뉴스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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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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