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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혹독한 정세에 경제 개선 못해"...美대선 끝난 후 8차 당대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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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혹독한 정세에 경제 개선 못해"...美대선 끝난 후 8차 당대회 예고

김정은, 내년 8차 당 대회 통해 새로운 경제 발전 계획 발표할 듯

북한이 올해 코로나 19와 수해, 북미관계 악화 등의 변수로 인해 계획했던 경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제8차 당 대회 개최를 통해 새로운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으로,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총화하고 당과 정부 앞에 나선 새로운 투쟁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제8차 당 대회를 2021년 1월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7차 당 대회를 개최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를 두고 형식적 측면에서 절차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통치 방식이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당 대회는 4차(1961년) 까지 5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개최됐으나 이후 5차(1970년)와 6차(1980년)에서는 이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났다. 또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는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고, 당 보다는 군부 중심의 기형적인 통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 1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 결정서(왼쪽) 및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동신문

내용적 측면에서는 8차 당 대회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 목표를 재조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7차 당 대회 당시 제시했던 '사회주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완성되는 때가 올해인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서 -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혹독한 대내외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 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하여 계획되었던 국가경제의 장성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며 사실상 5개년 계획의 실패를 인정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로 향한 지나온 5년 간의 사업에서 이룩된 경험과 교훈들을 분석총화하고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하여 올바른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 밑에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이날 연설에서 이러한 부분을 지적했다. 통신은 그가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한 주객관적 환경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지역 정세에 대하여 분석"하면서 "당 제7차대회가 있은 때로부터 지난 4년간 우리 당과 국가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결함들에 대하여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제7차대회가 제시한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의 마지막해인 올해 인민경제 여러 부문이 달성한 목표 수행 실적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상세히 보고하시고 그 결과에 대하여 해석"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제8차 대회에서는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의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해 새로운 경제 발전 계획을 예고했다.

한편 북한의 8차 당 대회 시점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대통령 당선자 및 이후 북미관계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경제 발전 계획을 조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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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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