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익산시 부실 관리·감독이 '화(禍)' 자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익산시 부실 관리·감독이 '화(禍)' 자초

감사원, 익산 장점마을 감사보고서 공개

ⓒ프레시안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 원인은 익산시의 부실한 관리와 감독이 불러왔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다.

장점마을의 '암 발병' 사태는 결국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증명된 셈이다.

감사원은 6일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사건 관련 지도·감독 실태'라는 특정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해 10월 7일부터 같은 해 10월 17일까지 8일간 감사인원 3명을 투입해 실지감사를 한 감사원은 지적사항에 대한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7월 23일 감사위원회의의 의결로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한 결과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확인된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폐기물 재활용 신고 부당 수리) 익산시는 2009년 5월 29일 퇴비 원료로 사용해야 하는 식물성 폐기물을 유기질비료 원료로 사용하겠다는 ○○농산의 폐기물처리업 변경신고를 부당 수리

▲(폐기물처리업 폐업신고 시 폐기물 처리 확인 소홀) 익산시가 2016년 11월 25일 ○○농산의 폐기물처리업 폐업신고에 대한 현지확인을 소홀히 해 ○○농산은 연초박을 유기질비료 생산에 계속 사용

▲(폐기물처리업 사업장에 대한 정기 지도‧점검 부적정) 익산시는 폐기물처리업 사업장인 ○○농산에 대해 매년 2회 정기 지도‧점검을 해야 하는데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총 2회만 실시하고 이마저도 부실하게 지도‧점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부적정) 익산시는 ○○농산의 대기배출시설을 2016년 말까지 8회 지도‧점검하면서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다가 암 발병 문제가 제기되자 그동안 있었던 배출시설 문제 등을 뒤늦게 지적 및 고발

▲(악취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부적정) 익산시는 ○○농산을 중점관리등급으로 분류하지 않고, 신고대상시설로 지정하지 않은 채 민원발생 시에만 점검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 소홀

이에 대해 감사원은 익산시장에게 폐기물 재활용 신고 수리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폐기물 처리결과에 대한 확인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요구 또는 통보(인사자료)했다.

또 사업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주의요구하는 등 총 5건의 감사결과를 처분요구하거나 통보(인사자료)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 공개로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전북도와 익산시를 상대로 낸 1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주민 건강조사결과, 지난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민 99명 중 22명(23건, 국립암센터 등록기준)에게 암이 발생했고, 이 중 14명은 사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