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시내버스 노선이 12년 만에 개편된 25일 첫날, 시민들은 비교적 큰 혼란과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개편 첫날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승강장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하는 한편, 53명의 현장안내요원을 채용해 죽도시장 등 주요 승강장에서 관련안내를 실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새벽 남구 연일읍 인주리에서 대송면으로 이어지는 마을버스를 직접 탑승한데 이어, 206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죽도시장까지 이동 후 한동대학교로 연결되는 302번 버스로 환승해 평소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바라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들었다.
특히 한동대학교로 운행되는 302번 버스의 환영행사를 준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현장에서 만난 이강덕 시장에게 “그동안 교통의 불편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대학으로 제한이 있었다면, 이번 버스운행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며 노선개편을 환영했다.
또한 송경창 부시장은 동해면, 최규진 남구청장은 호미곶면, 조현국 북구청장은 기계면과 신광면 등 운행현장을 찾아 직접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불편사항 등을 챙겼다.
이밖에도 그동안 교통 오지로 불렸던 일부 읍·면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첫 버스운행을 환영하는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새로 도입된 도심환승센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환승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어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현재 109개 노선에 200대가 운영되던 것을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버스 63대(31.7%)를 증차한 총 263대를 운행, 시작했다. 지금까지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를 1323회로 늘리고(32.5%) 이에 따른 배차시간도 기존의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선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변화가 절실했다” 며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친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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