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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볼 수 있어야 북한과 정상회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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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볼 수 있어야 북한과 정상회담 가능"

"북한, 엇갈린 신호 보내...미국은 대화 시도하고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사실상의 대답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이뤄낸 합의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완전히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과 비핵화 및 지역의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대화) 상대국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북한은 이 시점에서 잠재적인 해결로 갈 수 있는 방법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밝혀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의지가 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간 대화가 미국의 안보를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피했다"며 "이제 더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면서 오직 미국인들의 안보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좋은 결과를 보장하도록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입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조건을 밝힌 것으로, 추후 북한과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북한의 페이스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한 가지 명확하게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나는 이번(방한 계기)에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북한과 대화에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자 이틀 후인 10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에 대해 강조하면서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김 제1부부장은 해당 담화를 마무리하며 "며칠 전 TV보도를 통해 본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며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라고 밝혀 이후 접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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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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