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일할 수 있어 참 좋아. 드론이 하늘을 날고 있으면 드론 조종 모니터를 움직이고 있는 내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즐거워”
영광군 최고령 드론 조종사 이 용 연(남.72.대마면)씨는 오늘도 틈만 나면 3천 5백여만 원을 들어 구입한 농업용 드론을 옆에 두고 닦고 조이고 점검하고 있다.
이 씨는 고향인 전남 영광군 대마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린 나이에 인근 도시 광주로 나가 이것저것 부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곳에서 그의 성실한 삶은 화복한 가정을 꾸리는 행복도 얻었다.
이 씨는 평생 동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해 본 일 없이 무섭게 일만하고 살아왔다. 그 덕분에 2남 2녀, 4명의 자녀들을 얻었다. 이제 자녀들이 다 성장해 스스로 밥 벌이는 하고 있다고 판단된 이 씨는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위해 고향인 영광 대마면으로의 귀향을 결심했다.
그는 8년 전 2012년에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을 찾아 정착하게 되었다. 그 후, 이 씨가 드론에 빠져든 것은 2년 전 2018년이다. 우연히 논에 친환경농약을 하고 있는 드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그의 마을을 설레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곧 바로 드론학원을 찾아 드론 조종사 자격증 반에 등록하고 고달픈 조종사 자격시험에 도전했다. 결국 그는 해냈다. 2번의 응시 끝에 어렵사리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가 있었다.
영광군 최고령 드론조종사 이씨는 “젊은 친구들은 능숙하게 드론을 조종하는데 나는 나이가 먹어 손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여간 힘들었지…….눈도 희미해 글씨들이 잘 보이지도 않아 책 보는 것도 곤욕이었어…… 함께 드론학원에 다녔던 학원 동료인 젊은 친구들은 한 번에 조종사 시험에 합격 했지만 자신은 두 번째에 겨우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자격증 시험에서 합격했던 그때의 기쁨을 “하늘을 날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짧게 피력했다. “참 좋았어…….누가 볼까봐? 곧바로 집으로 가서 한참을 기뻐서 웃었어…….나중에는 눈에서 눈물이 나오더구만” 이 씨는 “드론조종사 자격증시험에 합격한 것이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하며 언성을 높이며 합격의 쾌감을 마음껏 설명했다.
현재 이 씨는 영광군 친환경농업 공동방재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23명의 젊은 친구들과 함께 군 공동방재작업에도 부지런히 참여하며 짭잘한 수입도 얻고 있다.
또 이 씨는“공동방재작업이지만 내가 맞은 일감이 있어…….아직은 젊은 사람들을 못 따라 가제, 자식 같은 젊은 친구들이 나이 먹은 영감이라고 많이들 도와주고 협조해 줘…….팀워크가 잘돼야 일의 효율이 올라, 이 젊은 친구들의 도움이 없으면 일하기가 어려워…….” 이 씨는 연신 “동료 젊은 친구에게 민폐 끼치고 있다”고 미안해 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철학을 무었인가요란 물음에 이 씨는 작은 소리로 "나는 못 배워서 인생철학이라고 말할 것이 없어…….그래도 한 평생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 했어.. .자식들에게도 정직과 성실을 가훈처럼 생각하라고 일러줬거든"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을 드론조종사로 살아가고 있는 이 용 연 씨에게 건강과 멋진인생 ·명품인생을 위해 파이팅을 외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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