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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9500원 알바 "이거야 이거", 애타는 대구지역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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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9500원 알바 "이거야 이거", 애타는 대구지역 대학생들

코로나19 이후 대학생들의 고충 그대로 드러나

대구의 한 페이스북 그룹에서 시급 9500원의 대학생 인턴모집 글이 올라오자 몇 시간 만에 1300개의 댓글이 이어지며,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글은 대구시의 여름방학 대학생 인턴모집에 관한 것이었다.

대구지역 대표적인 페이스북 그룹 '대구는 지금'에 올라온 해당 글은 스쳐가듯 보기엔 해마다 이어지는 관공서의 인턴모집 홍보글로 보여졌다. 하지만 댓글에 달린 내용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취업난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대학생들의 입장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시급 9500원 알바'에 줄서는 대학생들, 대구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댓글 일부 ⓒ페이스북 캡쳐

천개가 넘는 댓글에는 “저거 꿀 알바다. 안 그래도 경쟁 터지는데 홍보해서 더 터질 듯", "대학교 경쟁보다 빡셈", "우리 이거라도 하는 거 어때", "나만 알려고 했는데 여기서 광고 하네", "실습 말고 이거나 하자", "지금 인턴 몇 개나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등 취업에 대한 고충이 드러났다.

‘시급 9500원’ 하루 6시간(5만7000원) 근무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러한 조건에 대학생들은 너도 나도 줄을 서고 있다. 그것도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회사원이나 공무원 등 대부분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선 “하루 5만7000원에 저렇게 치열하게 줄을 서서 경쟁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들은 그만큼 그들의 고충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대구를 충격에 도가니로 몰아넣은 지 5개월이 지났다. 그 5개월은 대학생들에겐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수업은커녕 개강이 미뤄지며 등교도 하지 못하고, 지역경제 파탄에 무엇 하나 자유롭지 못한 최악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현재도 그 여파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한 원로는 ‘시급 9500원’의 알바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에 "앞만 보고 바쁘게 살다보니 전혀 몰랐다. 이들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것 같다", "지역사회의 선배로서 미안함 마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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