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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 대선 전까지 미북 정상회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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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 대선 전까지 미북 정상회담 없을 것"

"북한 협상 대표, 하노이 때도 권한 없었어...정상회담 결과 예정됐던 것"

미국이 대선 전에 북한과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넉 달 남은 미국 대선 전까지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막기 위한 이른바 '상황 관리' 차원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독일마샬기금(GMF)이 개최한 인터넷 화상간담회에 참석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에 미북 정상이 추가로 회담을 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비건 부장관이 "(대선까지) 남아 있는 시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미친 어려움으로 인해 (미북 양측이) 직접 대면해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건 부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달려있다"고 말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만약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임하기만 하면 매우 빠르게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미국의 협상팀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는 북한이 외교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핵 활동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건 대표는 북한 측 협상 대표들이 정부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이것이 협상에서 "근본적인 어려움"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하노이 회담 (북미 2차 정상회담) 때까지도 북한의 협상 대표들은 핵 무기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며 "그런 (핵 문제) 논의를 정상의 만남이 있을 때까지 확정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측 간 추가적인 대화가 있었고 지난해에도 유럽(스웨덴)에서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양측의 관심사안을 진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는 수준으로밖에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를 위해 한반도에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믿는다. 한반도는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중요하다"며 "문제는 북한 당국이 대화에 나와서 밝은 미래로 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할 준비가 됐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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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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