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소득이 '우파 정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파를 따진다면 나는 양(兩)파"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텔레그램방에 '한국적 현실에서 기본소득도입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처음에 기본소득을 복지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정확히 빌 게이츠 등과 서구 우파들이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유와 정확히 부합하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진보좌파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불평등 완화(해소) 대신에 경제 활성화(살리기), 경제 성장이라는 우파적 기획에 함몰됐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이 복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것이 '우파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이 지사는 신 의원의 주장을 두고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양파다"라며 "저는 강단의 학자가 아닌 행정가라서 좌파 정책이든 우파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도움되는 효율적 정책이면 다 가져다 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굳이 파를 따진다면 저는 양(兩)파거나 무(無)파"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고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활발한 토론이 가능해야 민주주의다. 그런 곳이 우리 민주당이다"라며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 환영하고 고언에 감사 드린다. 당에서 한번 논의할 기회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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