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4일 1차마취 적정성 평가결과 및 결과가 우수한 병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
마취는 환자를 한시적인 진정상태로 유도해 그 과정에서 인체 활력징후의 급격한 변동이 수반된다.
따라서,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나, 현재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수준에 대한 실태 파악은 미흡한 실정이다.
마취 적정성 평가는 이러한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해, 환자 안전관리 기반 마련 및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 13개의 평가지표(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6개)로 실시 됐고, 이번이 첫 평가다.
평가대상 기관은 종합병원 이상 모두 344개소(상급종합병원 42개소, 종합병원 302개소)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입원해 마취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마취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인력 등 구조부분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부분으로 진행했다.
평가결과, 마취 환자의 안전 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지표 결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조부분 중 마취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회복실 운영 기관 비율’은 60.8%로,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회복실을 운영하는데 비해 종합병원은 55.3% 운영에 그쳤다.
마취 통증의학과에서 보유해야 하는 ‘특수 장비 7종*’은 평균 4.6종을 보유하고 있고, 마취 전문 인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은 155.5시간이었다.
과정부분의 경우 마취 전에 환자 상태를 평가·기록하는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은 96.4%이며, 마취 회복 환자 치료의 적정성을 기하기 위한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 점수 측정 비율’은 94.3%로 두 지표의 결과가 가장 높았다.
마약 및 향정약물에 대한 교육과 마취약물 투약과오 방지를 위한 질 관리 활동 실시여부를 평가하는 ‘마취 약물 관련 관리 활동’ 지표 결과는 73.5%이다. 상급종합병원 100%, 종합병원 69.9%로 종별 차이가 있었다.
결과부분인 수술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취 중·후 정상 체온 유지 환자 비율’은 87.0%였다.
종합점수는 지표의 형태가 시간, 비율, 운영·활동 여부 등으로 다양하여 각 지표를 100점으로 가중치를 적용하여 환산하고, 종합점수에 따라 평가 대상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결과, 우수(1등급) 의료기관은 152개소로 전체 기관의 44.3%를 차지하고, 권역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첫 평가를 통해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구자 심사평가원 평가실장은 3일 “이번 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환자안전 취약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질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차 평가는 전반적인 마취영역의 실태를 파악하였다면, 향후 평가는 의료의 질 관리 및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등과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 등을 보완하여 평가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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