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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첫날 …노년층의 돋보이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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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첫날 …노년층의 돋보이는 시민의식

'강제효과' 보다는 '스스로 규칙 지키고, 서로 배려하자' 분위기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 충남 천안 남산시장 버스정류장에 있는 시민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버스 타려면 마스크 쓰셔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26일.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우려했던 혼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안 쓰면 승차를 거부 할 수 있다는 정책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유동인구가 많은 충남 천안 남산중앙시장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사람 50여명 중 마스크를 안 쓴 시민은 1~2명정도에 불과했다. 다소 더워진 낮 기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벗는 사람은 없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시민의식은 의외로 노년층에서 돋보였다. 이날 약 1시간 가량 버스정류장과 버스 안에서 만난 노인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마스크를 안 쓰면 탑승을 거부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

시민 기모씨(80)는 "오늘부터 버스 탈때 마스크를 안쓰면 버스를 못 탄다 해서 꼭 쓰고 나왔다"며 "서로가 협조를 잘해야 전염병이 더 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72·여)는 "나이를 먹으면 몸도 약해서 병에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다"며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하다는데 마스크를 쓰면 그게 거의 차단이 된다고 하더라. 당분간은 양말 신는 것처럼 항상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정부는 토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했지만 '강제효과'라기보다는 시민들 사이에서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서로 간 배려하자는 분위기가 컸다.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한 20대 남성에게 다수의 시민들이 '버스 타려면 마스크를 쓰라'고 지적하자 당황한 듯 인근 약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버스 안 분위기 역시 버스정류장에서 느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버스에 탑승한 한 남성은 닫혀있던 버스 창문을 조금씩 열어 밀폐 된 버스 안 공기를 환기를 시키는가하면, 한 여성이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으려하자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마스크 벗으시면 안된다. 조금만 참아달라'며 조심스레 부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5일 발표한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에 따르면 26일부터 승객이 버스나 택시를 탑승할 때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거해 관할 시·도지사가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탑승객 역시 마스크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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