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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이태원 코로나, 해외 유입 G계통 원인으로 속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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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이태원 코로나, 해외 유입 G계통 원인으로 속단 안돼"

"객관적 증거 제시하기 이르다...추가 연구 필요"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학원,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소규모 산발적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진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가 유럽·미국에서 넘어온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 입국자-이태원 클럽-지역 감염이라는 연결고리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이 같은 평가를 내리기는 매우 이르다며 신중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과 이태원 발 집단 감염의 관련성에 관한 질문에 "아직 (변종 바이러스가 집단 감염원이라는 추정을) 정확히 말할 객관적 증거로 활용하기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노출된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는 신천지 대구교회 발 집단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와 다르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G 등 3개 개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각국 연구진과 언론 등은 대체로 A, B, C형으로 표현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3차례 변이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S계통(A형)은 이번 대유행의 첫 사례로 확인된 중국 우한의 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 형태다. 중국에서 초기에 널리 전파된 바이러스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퍼진 바이러스 형태는 V계통(B형)이다. 신천지 발 바이러스가 B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이태원 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계통(C형)이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발 감염 환자 일부의 유전체를 검사한 결과, 기존 국내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달리 유럽이나 미국의 감염 환자에게서 나타난 C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얘기다.

이는 '미 발견된 B형 감염자를 통해 이태원 발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기존 추정과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외부의 감염원이 새로운 집단 감염 진앙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통해 새 유형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등의)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대본은 이를 단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C형 바이러스가 기존 A형, B형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방대본은 아직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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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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