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간 경주지역 화단의 변천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주엑스포 솔거 미술관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경주 원로작가 초대전’은 원로 예술가의 평생이 녹아든 작품으로 남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후학을 양성해온 원로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솔거미술관의 올해 첫 번째 기획 전시다.
경주지역 미술은 1936년 천도교 교단에서 첫 전람회를 열며 시작됐다. 이후 1945년 10월 경주박물관에서 전국 최초로 ‘미군진주환영기념전’을 개최하는 등 해방과 함께 뚜렷한 활동을 보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신세대 작가들이 귀향하면서 지역 미술계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원로작가들은 경주지역 미술의 전환점이 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친 작가들이다.
‘1995 한국 미술의 해’ 미술공로대상에서 훈장과 한국예술문화상을 받은 최복은 작가와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 교육과 작품 활동에 힘쓴 이동호, 미국·독일·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최영달, 이점원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등 70세 이상 작가 14명이 각자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한종환 작가의 ‘울림-에밀레 종’과 이명호 작가의 ‘윤회’, 한영구 작가의 ‘여덕위린’, 박원섭 작가의 ‘여명’ 등 한국화와 서양화를 비롯해 서예와 조소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총 27점을 전시해 그들의 예술정신을 소개한다.
한편 경주엑스포공원과 솔거미술관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실시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관람객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 시 관람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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