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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54명…확진자 동선 파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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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54명…확진자 동선 파악 난항

10일 오전에만 11명 추가 확인...지자체 '유흥시설 집합금지' 초강경 대응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54명으로 늘어났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부터 12시 사이 11명의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확진자를 새로 찾아내,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새 확진자 34명 중 24명이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감염자라고 밝혔다.

총 54명의 관련 환자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감염된 이는 43명이며, 가족과 지인 등 기타 접촉자는 11명이다. 방역당국이 용인 66번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초발 환자로 보는 것을 고려하면, 기타 접촉자 대부분은 3차 감염자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추가 확진 사례는 전국적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동작구는 구내 34번, 35번 신규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작구 32번 환자로부터 구내 헬스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조사 대상자 수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 출입자 1946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용산구는 추가로 5276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클럽데이 이후 전국 각지로 흩어져 각 자영업점 등을 돌아다님에 따라 추가 확진자 수는 계속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첫 확진자(용인 66번 환자)가 클럽을 방문했을 당시 바이러스 분비량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클럽을 방문한 결과 추가 확진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큰데다, 밀접접촉자의 동선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적잖은 이들은 명부에 기재한 전화번호를 통한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유증상자 동선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에서 "서울시가 확보한 명부에 기재된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이 불통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방문자 10명 중 7명 가까이의 동선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서울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찰과 함께 통화내역 등의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연달아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초강경 대응에도 나섰다.

정 본부장은 "(한동안 안정된 관리가 이어지는 도중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후) 그간 가진 우려가 이태원 집단 발병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5월 황금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는 낙관하면 곧바로 재발한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계속 나온 바 있다.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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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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