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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훈련 비난…GP 총격에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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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훈련 비난…GP 총격에는 침묵

"모든 것이 2018년 북남수뇌회담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북한이 중부 전선 감시초소(GP) 총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남한 측의 전통문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최근 서해에서 진행된 남한 공군과 해군의 합동 훈련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대결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남한의 군사 훈련을 두고 "모든 것이 2018년 북남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훈련에 대해 "남쪽 군부 호전광들이 자행한 이러한 망동짓은 쩍하면 우리더러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완화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단이요, 강한 유감이요 자동응답기 같은 말만 외우군 하던 자기 상전도 이제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게 하는 군사적 대결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지난시기 북남 쌍방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였던 조선 서해 최대 열점지역의 공중과 해상"에서 감행됐다며 "더우기 엄중한 것은 남조선(남한)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그 어디에도 변명할 수 없는 고의적인 대결 추구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남한의 훈련은 "남조선 군부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군사합의에 대한 전면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적은 역시 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뼛속 깊이 새겨주는 기회로 되었다"며 "적이 우리를 치자고 공공연히 떠들며 열을 올리는데 우리가 가만히 앉아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문제 삼은 훈련은 지난 6일 서해에서 공중전투사와 해군 2함대가 함께 실시한 합동 훈련이다. 당시 훈련에는 군 주요 전력인 F-15K, KF-16, F-4E, FA-50 등 20여 대의 항공기와 2함대 소속의 고속정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간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던 지역에서 남한의 적잖은 군사력이 투입되어 군사 훈련이 벌어진 것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 '역행'을 언급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 북한은 정작 지난 3일 남한 GP에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북한의 대남 비난에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총격 사건 직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한에 전통문을 통해 북한의 행동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닷새가 지난 이날까지 북한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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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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