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봄철과 초여름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비와 함께 우박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7일 농진청에 따르면 기상청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 및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17일∼18일과 5월 5일에 중부지방에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떨어져 과수와 밭작물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연중 발생하는 우박의 50~60%는 5~6월에 집중돼 있다.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예보가 있을 경우 우박 발생이 잦은 지역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 5∼6월 우박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지난 2017년에는 8735.4㏊, 2018년에 486.7㏊, 2019년 1808㏊에 달한다.
우박이 떨어지면 농작물에 물리적인 피해(열매 상처, 가지 부러짐, 잎사귀 찢김)가 발생하므로 우박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예방적 조치로 망 덮기 또는 비가림재배, 터널재배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과수농가는 구멍의 크기가 1.25㎜인 한랭사(가림망)나 간격이 촘촘한 그물망을 쳐주고, 고추·배추 등 노지에 있는 밭작물을 재배할 경우 비닐이나 일반 부직포보다 얇은 일라이트 부직포를 활용해 터널재배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박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상황에 따라 열매솎기와 비료주기를 조정해 생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과수는 피해가 심한 열매를 따내어 나무의 세력(자람새)을 유지하고, 새순이 부러진 가지는 피해 부위 바로 아랫부분을 잘라 다시 새순이 돋아날 수 있도록 관리 한다.
채소류는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주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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