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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코로나 신규 환자 57명 접촉, 새 집단 감염 진앙되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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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코로나 신규 환자 57명 접촉, 새 집단 감염 진앙되나 우려

방대본 "현재 밀접 접촉자 57명 확인...지나친 사생활 공개 우려"

7일 나흘 만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 상황이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태 57명의 밀접 접촉자가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만810명이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56명이었다.

신규 감염자 4명 중 1명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확인됐다. 나흘 만에 확인된 지역 내 감염자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빌라에 거주하는 29세 남성이 지난 5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확진자를 통해 함께 클럽을 방문한 지인 한 명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이 신규 2차 감염자는 내일자 통계에 집계된다.

해당 확진자의 동선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집담 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1일 용인, 서울, 성남, 수원 등 4개 지역에서 식당, 클럽, 소매점 등을 방문했다. 특히 대규모 젊은층이 폐쇄된 장소에서 밀집하는 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우려가 커졌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가진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여태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57명"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해당 확진자가 방문한 날 해당 클럽에 약 500여 명의 손님이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문자 명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다루기 어려운 바이러스인 이유는 무증상자가 많다는 점도 있지만, 증상 발현 이틀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배출된다는 특징 때문"이라며 "논문에 따라서는 한 명의 감염자가 퍼뜨릴 수 있는 전파 규모의 최대 44%가 이 시기(바이러스 최대 배출기)에 배출된다는 평가도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자세한 결과는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섣부른 해석은 경계했다.

새 확진자의 집단 감염 가능성과 별개로 해당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 이태원의 게이 클럽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불필요한 개인 정보가 공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사실로 인해 성소수자 등이 아우팅(outing)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사실은 방역당국이 아니라,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K클럽이 6일 오후 자사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확진자 방문 사실을 직접 알리면서 퍼졌다. 해당 클럽은 영업 일정을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론이 기자협회 보도준칙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방역당국)는 오로지 방역 대책의 관점에서 (대책과 무관한) 다른 요인은 언급하지 않는다"며 "언론이 감염인을 취재하실 때 기자협회가 자율적으로 만든 감염병 보도준칙에 따라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전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규 확진자의 당일 동선. ⓒ백 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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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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