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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 비례 의석 계산해 보니…

비례 투표의향 조사에서 시민>한국 역전…황교안 몰락

4.15 총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실시된 마지막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이 가장 높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추월한 것이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여론조사 공표 기간 직전인 지난 7~8일 전국 10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 결과는 더불어시민당 23%, 미래한국당 22%, 정의당 13%, 열린민주당 8%, 국민의당 6%, 민생당 2.6%, 우리공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시민당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 미래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해 1·2위가 3주만에 뒤집혔다. 또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 열린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총선 투표 의향과 무관하게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단순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 3% 등으로 나타났다. 민생당(0.7%), 우리공화당(0.7%), 민중당(0.6%), 친박신당(0.3%) 등은 모두 1%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통합당은 변화가 없었다.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열린민주당도 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와 총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를 비교하면, 통합당 지지층의 78%는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거의 완전한 지지율 이전이 이뤄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7%가 더불어시민당에, 16%가 정의당에, 12%가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전략적 분산 양상을 보였다.

총선 기간 마지막 조사인 이번 조사를 근거로 비례대표 의석 수를 추정해보면, 대략 더불어시민당 15석, 미래한국당 14석, 정의당 8석, 열린민주당 5석, 국민의당 5석 내외의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된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은 우선 전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30석을 이른바 '준(準)연동형' 원칙에 따라 배분한다. 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을 전체 의석 300석에 곱한 값을 이 정당이 응당 받아야 할 의석 수로 상정하고, 이 값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수를 뺀 값을 비례대표 의석 수로 한다. 국회는 다만 올해 총선에 한해서는 연동형 규칙이 적용되는 의석수를 30석으로, 종전의 병립형 규칙이 적용되는 의석 수를 17석으로 정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들 가운데, 정당 득표율이 3%에 미달하고 지역구 당선인 수가 5인 미만인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 할당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조항에 따라, 3% 미만인 정당을 제외하면 의석 할당 정당은 시민당·한국당·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 등 5개 정당이 된다.

이 가운데 정의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당은 지역구 후보를 1명도 공천하지 않은 '비례대표 전문 정당'이다. 정의당 지역구 당선자 수는 1~2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정 하에, 갤럽 조사 결과대로 실제 투표가 이뤄질 경우의 의석 배분 결과를 계산해 보면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


ⓒ프레시안

같은 방식의 계산식을 전날 발표된 문화방송(MBC-코리아리서치, 7~8일 1003명 대상) 조사 결과에 적용해보면, 더불어시민당 16석, 미래한국당 16석, 정의당 6석, 열린민주당 6석, 국민의당 3석으로 나온다. MBC 조사에서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 분포는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24.2%, 정의당 9.2%, 열린민주당 8.2%, 국민의당 5.6%였다.

갤럽 조사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은 51%,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은 40%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잘 하고 있다' 57%, '잘못하고 있다' 3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26%), 이재명 경기도지사(11%), 황교안 통합당 대표(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윤석열 검찰총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보기를 제시하지 않고, 응답자에게 주관식으로 인물 이름을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사실상의 차기 대권 지지도로 해석되는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제1야당 지도자인 황 대표가 2주째 3위로 밀려난 결과가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 사태 대응과 관련해 보인 적극성이 평가를 받아 지난 조사(3월 2주치)부터 황 대표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황 대표는 전날 한국방송(KBS)과 SBS가 발표한 지역구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도 경쟁 상대인 이낙연 전 총리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방송사에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KBS에서는 이낙연 59.4% 대 황교안 28.8%, SBS 조사에서는 이낙연 63.5% 대 황교안 26.7%로 나타났다.

다음은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주요 사항이다.

△한국갤럽(10일 발표)

-조사기간 : 2020년 4월 7~8일

-표본추출 :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응답방식 :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 12%(총 통화 8,0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 한국갤럽 자체 조사

△MBC-코리아리서치

-의뢰처 : MBC /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기간 : 2020년 4월 7~8일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조사방법 : 유무선 RDD 전화면접(유선 17%, 무선 83%)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 : 12.7% (유선 7.2%, 무선 15.1%)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KBS-한국리서치

-의뢰처 : KBS / 조사기관 : (주)한국리서치

-조사기간 : 2020년 4월 6~8일

-조사대상 : 서울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표본추출 : 유선RDD, 무선 가상번호.

-조사방법 : 전화면접

-표본오차 : ±4.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 10.1%

△SBS-입소스

-의뢰처 : SBS / 조사기관 : 입소스

-조사기간 : 2020년 4월 5~8일

-조사대상 : 서울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추출 : 성/연령/지역 할당 후 유선 RDD 및 무선 가상번호 추출

-응답률 : 11.9%

-표본오차 : ±4.4%포인트(95% 신뢰수준)

위 4개의 조사 모두,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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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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