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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사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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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사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

피해자 명예회복·보상·기념행사도 격상

마침내 ‘사북민주항쟁’이 38년 만에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지난 21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 뿌리관에서 열린 사북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북은 강원도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라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내년부터 강원도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지사는 “사북민주항쟁이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것은 고립된 지역이라는 특성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명예회복과 보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사북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북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프레시안

아울러 “차기 도정에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사북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사북민주항쟁기념일 제정 등 정치적 조치와 경제적 조치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장은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에서 사북사태 대신 민주항쟁으로 규명을 했지만 보상과 명예회복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라며 “매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유족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지금까지 정부는 우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1980년 서슬 퍼런 계엄령 하에서 우리 무지랭이 광부들은 인권과 노동탄압에 분연히 일어섰지만 군사정권은 무자비한 고문과 폭행으로 짓밟았다”며 “피해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정당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의 기회가 하루속히 주어지기를 간절히 원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사북민주항쟁 기념식에서 38년 전 군사정권이 단행한 고문과 인권탄압에 대해 말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정환 정선군수는 “사북항쟁이 발발한 사북을 민주화의 성지로 생각하고 지난해부터 기념공원과 추모비 건립 등을 추진 중”이라며 “정선군에서도 강원도와 보조를 맞춰 사북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조명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희 지역살리기위원장은 “사북민주항쟁은 암울했던 1980년대 노동운동의 역사적 시발점으로 기록되어야 한다”며 “사북민주항쟁이 오늘 의미 있는 행사를 계기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아이콘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980년 신군부에 끌려가 고문과 폭행을 당한 신경씨 등을 위로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북민주항쟁의 도 차원 기념식 개최와 명예회복, 보상 등을 위한 TF팀을 내달 중 구성하고 이와 별도로 가칭 ‘사북민주항쟁기념사업회’를 설립하는 문제를 정선군, 지역살리기공추위 등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헌정시 낭독에는 지난 7일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진폐병동에서 진폐증과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한 고 박노연씨의 딸이 사북민주항쟁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당시 상황을 눈물로 낭독하면서 기념식장은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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