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가 30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TV 토론을 한 뒤 실시된 1400명의 배심원단 평가에서 박원순 후보가 54.43%를, 박영선 후보는 44.09%를 얻었다. 이번 배심원단 평가가 최종 합산 평가에서 3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일단 박원순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야권통합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배심원 평가 30%와 다음달 1일~2일 진행되는 여론조사 30%, 3일 현장투표 4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 왼쪽부터 박원순, 박영선, 최규엽 후보 ⓒ뉴시스 |
앞서 TV 토론 과정에서 박영선 후보는 재벌 후원금 문제부터 시작해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박원순 후보의 평가까지 다양한 공격을 폈다.
박원순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공세에 "BBK 때는 통쾌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의로 일해 온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공격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그런 식으로 서울시를 다 포용할 수 있겠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원순 후보는 아직 정당 소속이 아닌만큼 "정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참신함을 내세웠다.
이날 배심원단 평가 결과는 1일부터 실시될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일 실시되는 현장 투표 역시 현장 유세가 불가능한 만큼, 이번 TV 토론 결과의 여풍이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박영선 후보 진영 및 민주당은 조직 동원 등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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