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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국-북한 간극 좁히기가 우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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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국-북한 간극 좁히기가 우리 과제"

"북미 비핵화 합의해야 남북 관계도 풀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간의 합의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 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과 오찬 간담회을 열어 "우리는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간극은 존재한다. 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간 합의의 지렛대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날 남북 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 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면서 대국민 설득에 원로 자문단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

원로 자문단에는 단장을 맡은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담당한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임동원 원로 자문단 좌장은 "지난 2000년 6.15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정상회담 전의 예비회담은 꼭 필요하다. 합의문의 초안을 예비회담 때 북에 미리 전달했더니 북으로부터 회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이재정 자문위원은 "남북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미국에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종전 선언일 것"이라며 말하며 정상회담의 정례화, 양자-3자-4자 정상회담의 지속화 등을 건의했다.

정세현 자문위원은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40%라면 홍보의 중요성이 60%다. 그러니 회담을 하면서도 국민에게 어떻게 전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정인 자문위원은 "남북 정상회담 당일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 경제의 큰 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자문위원들이 북한과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개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인식과 입장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답했다"며 "정부도 상당히 상세하게 실시간으로 미국과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는 것 같고, 문 대통령이 전체에 대한 그림이 머릿속에 들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질 다양한 양자, 다자 회담 때에도 원로 자문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를 널리 구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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